국정기획위 출범…HMM 부산 이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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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위 출범…HMM 부산 이전, '본격화'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6.1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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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이전과 동시 추진 관측
이 대통령 "노동자 설득해서 동의받되 안 되면 그냥 할 것"
부산 재계는 적극 환영, 육상노조는 "정치폭력" 반발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이재명 정부가 출범 직후 설치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해양수산부 이전과 함께 HMM 본사의 부산 이전 계획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국정기획위는 향후 5년간의 국정 과제를 정비하며 해수부 및 해운 물류 관련 주요 기관의 이전을 연계해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 및 업계에 따르면, 국정기획위는 출범 이틀째를 맞아 운영위, 분과별 회의를 이어간다. 해수부와 HMM의 부산 이전 문제도 국정기획위를 통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공약으로 제시한 HMM 본사 부산 이전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 유세에서도 “노동자를 설득해 동의를 받되, 끝내 안 되면 그냥 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재확인했다.

HMM은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국민연금 등 정부 및 공공기관이 77%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정부가 이사회를 통한 결정과 주주총회 승인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따라 국정기획위가 수립 중인 국정 로드맵에 HMM 이전이 포함될 경우, 실행 속도도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HMM]
[사진=HMM]

부산 지역 재계와 시민사회는 HMM 이전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북극항로 개척과 글로벌 해운 시장 대응, 해양 물류산업 육성을 위한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는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건설에 매진해야 한다”며 해수부 및 HMM 본사 부산 이전이 국정과제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HMM 육상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서울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수도권에 주로 위치한 고객사와의 소통이 어려워져 경영 효율성과 경쟁력이 저하된다”며 “임직원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이전은 정치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본사 이전이 기업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하며, “조직 불안정과 인력 유출, 고객 대응력 저하 등 부작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대외 업무, 회계·법무·IR 기능 등이 현저히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HMM 본사 이전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해수부 노조 또한 공개적으로 반대 성명을 발표한 상황에서, 향후 노조 설득과 실행력 확보 여부가 이전 추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HMM은 민간 글로벌 선사와의 협업이 중요한 기업이다. 해외 파트너들이 서울 중심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부산 이전은 물리적 거리보다 신뢰 관계 유지에 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부산이 해양 중심 도시라는 점은 공감하지만, 운영 효율성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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