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둘러싼 전망 좋음... 체코 원전 수주 성공에 트럼프 SMR 적극 지원까지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도 강점... 두산, 한쪽에 치우침 없고, 양 날개 펼쳐
다만, 향후 성장세 지속될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사이 주가가 4배 이상 상승해, 지난 17일 오전 한때 주당 6만 3천 2백원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9위(38조 493억)까지 올라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그간 대표적인 원전 대장주로 평가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원전산업이 윤석열 정부에 비해 빛을 못 보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 업계가 노심초사하기도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다.
시장의 반응 근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체코원전 수주의 과실을 이재명 정부에서 받게 되면서 원전을 둘러싼 상황이 우호적이다. 전 정부 업적이라도 마음대로 뒤집을 순 없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체코 총리와 4번째로 정상간 통화를 진행하면서, 두코바니 원전사업 본계약 체결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총 25조원 규모 체코 원전 사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팀 코리아’ 일원으로 주기기 제공·건설 업무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적극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역시 전망이 밝다. 지난달 25일 트럼프는 원전 발전용량을 기존보다 4배 올리고, 규제를 줄여 지원을 약속하며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다만, 미국 기업들은 건설 역량이 부족하고, 원전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미국과 동맹관계인 한국의 원전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하는 신재생에너지, 특히 풍력개발과 관련해 두산의 강점이 있다. 해상풍력 확대로 관련 기자재를 제작·공급하는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는데, 그 가운데 두산이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두산에너빌리티는 독일의 지멘스와 협약을 맺고 풍력발전기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하며,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또한, 베트남에서 9000억 원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 수주도 이어지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그간 시장에서는 원전 대장주로 봤지만, 사실 친환경 에너지 분야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해왔다. 태양광 발전을 제외하고 원자력, 가스터빈, 항공엔진 등 기술들이 유사해 유연하게 개발이 가능하다. 이 덕분에 정부 정책에 타격없이 균형성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더 상승할지 여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채권단 관리를 받는 등 어려운 시기가 있어 격세지감을 느낀다. 다만, 시총은 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거라 상황은 더 지켜봐야한다. SMR이 뜨겁지만 사실상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고, 가스터빈 개발에 10년이 걸린 것처럼 당장 미래 기술개발의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