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해킹 사태 장기화 속 오너 일가 주식 증여 논란 확산
상태바
예스24, 해킹 사태 장기화 속 오너 일가 주식 증여 논란 확산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5.06.13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원 2000만명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 서비스 마비…소비자 불만 폭발
공연계 피해 확대·기관 간 소통 문제로 신뢰 손상 심화
혼란 속 경영권 승계 행보에 ‘책임 회피’ 지적도 커져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지난 9일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나흘째 서비스 마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회원 수가 2000만 명에 달하는 예스24는 도서 주문과 공연 티켓 예매는 물론 계정 로그인 기능까지 전면 마비되며 사실상 업무가 중단된 상황이다.

개인정보 유출 관련 예스24가 홈페이지에 공지한 안내문. [사진=예스24 홈페이지 캡처]
개인정보 유출 관련 예스24가 홈페이지에 공지한 안내문. [사진=예스24 홈페이지 캡처]

예스24 측에 따르면 해커들은 서버의 핵심 설정 파일과 스크립트 실행 파일을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메인 서버 접근이 불가능해진 데 이어, 백업 서버마저 비활성화된 상태다.

복구 작업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예스24는 오는 15일 완전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용자들의 혼란이 이어지며,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연 업계는 예스24의 티켓 예매 시스템 장애로 인해 예매 내역 확인과 입장 절차가 크게 흔들리며,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

롯데콘서트홀은 예매자들에게 예스24에서 받은 예매 내역서를 반드시 지참하도록 안내하는 등 임시 대응에 나섰고, 유명 아티스트 조성진의 전국 리사이틀 예매자들도 예매 확인 문제로 문의가 쇄도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번 사태에서 예스24는 해킹이 발생한 당일 사태를 ‘시스템 점검 중’이라고 안내해 비난을 샀다. 사이버 공격을 숨기면서 기업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결과를 낳은 것.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의 협력 과정에서도 의견 차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예스24는 지난 12일에야 KISA에 기술 지원을 공식 요청했으며, KISA 측은 공동 조사 착수에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예스24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김동녕 회장이 지난 12일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에게 약 83억원 상당의 주식 200만 주를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김지원 대표의 지분율은 이번 증여로 10.19%로 확대됐으며, 이는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와 공연계가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을 때 경영진 일가가 주식 증여를 단행한 것은 책임 회피와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마비와 고객 신뢰 하락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경영진이 대주주 이익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은 대중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투명한 경영과 신속한 피해 복구가 우선돼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예스24 회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예스24는 아직까지 개인 정보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나, 보안 전문가들은 대규모 해킹 사고에서 개인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