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대출 17조원↑... 건설업 부진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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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업대출 17조원↑... 건설업 부진은 '여전'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6.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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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5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발표
1분기 산업대출금 1979조5000억원... 전분기 대비 17.3조원↑
건설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3분기 연속 하락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올 1분기 기업이 예금취급기관에서 대출한 자금 규모가 전분기 대비 17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업의 경우 건설기성액 감소세가 계속됨에 따라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대출이 줄었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이 이날 한국은행은 발표한 '2025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전분기 말 대비 17조3000억원 증가한 197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3조3000억원)보다 확대됐지만 지난해 1분기(27조원)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설 명절 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수요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증가세는 둔화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시설자금 대출 증가폭이 전분기와 유사했다"면서도 "운전자금 대출이 연초 한도 대출 재취급, 명절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이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하며 모두 전분기 대비 늘며 전분기 3조4000억원 감소에서 올 1분기 9조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6조7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시설자금은 제조업(5000억원→2조2000억원)에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이 증가 전환하면서 증가폭이 커졌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분기 1조6000억원 감소에서 올 1분기 8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말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상환했던 한도대출이 재취급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을 위주로 증가폭이 전분기 3조9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7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도매 및 소매업(9000억원→3조9000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3000억원→1조4000억원)은 계절요인 및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다만, 부동산업은 같은 기간 1조원 증가에서 2조5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상업용 부동산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매·상각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건설업의 부진은 계속됐다. 지난해 2분기에 2000억원 증가했으나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000억원, 1조2000억원 감소하고 올 1분기에도 3000억원 줄어들면서 3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건설기성액이 지난해 1분기 정점(46조7000억원)을 찍은 뒤 올 1분기 37조원까지 쪼그라든 결과라는 설명이다.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전분기(11조원)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한 1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도·소매업은 유통업 부문의 비용절감 노력 등에 따라 대기업 및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폭이 줄었고, 부동산업은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늘며 증가폭이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예금은행(1조7000억원→13조8000억원)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1조6000억원→3조5000억원) 모두 증가 규모가 커졌다. 구체적으로는 예금은행의 경우 대기업(-1조1000억원→6조2000억원)과 개인사업자(-5000억원→1000억원)가 증가 전환했으며, 중소기업(4조6000억원→7조6000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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