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지난 4월 터진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휘청이고 있다. 그 틈을 타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공격적인 마켓팅은 물론 보안 서비스 정책 강화를 통해 기회를 잡으려는 모양새다. 다만, 과거 개인정보 유출 사례들을 살펴봤을 때 이번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도 시장 판도에 크게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다.
27일 기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이후로 SK텔레콤에서 KT,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을 통해 통신사를 변경한 SK텔레콤 고객 수는 43만 9852명이었다. 이 가운데 56%는 KT(24만 5633명)로, 44%는 LG유플러스(19만 4219명)로 이동했다.
SK텔레콤의 해킹사태 이후 최근 핸드폰 판매점에서는 ‘대란’이라고 불릴 만큼 보조금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판매점의 경우에는 SK텔레콤이어도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이 가능하다. 갤럭시S25시리즈 제품의 경우 출고가가 200만원에 육박했지만 최근 지원금 정책을 통해 구입하면 고가요금제를 최소 4개월이나 6개월 유지해야 하지만 일부 모델의 경우 지원금을 돌려받는 ‘페이백’ 형태로까지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이같은 보조금 경쟁이 SK텔레콤이 1강인 통신업계의 판도를 뒤집을지는 미지수다. 2014년 KT의 고객 개인정보 탈취 사건이나 2023년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때다 가입자 이탈 현상은 있었지만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해킹 예방을 위한 교육 및 보험 서비스 제공과 같은 보안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KT는 오는 8월 31일까지 전국 KT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가족까지 보장되는 ‘피싱·해킹 안심 보험’을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보험은 현대해상과 제휴해 제공되며, 피싱, 파밍, 스미싱 등 사이버 금융사기로 인해 예금이 출금되거나 신용카드가 부정 사용된 경우 최대 300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보장 기간은 가입일로부터 6개월이다.
LG유플러스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의 보안 수준을 점검하고, 스미싱·피싱 예방법을 안내한다. LG유플러스의 고객센터 앱을 통해 내 스마트폰의 보안 점수를 확인하고, 보안 점수를 올리기 위한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피해 예방뿐 아니라, 실제 피해 발생 시 이를 보상하기 위한 보험 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7월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 기간 중 피싱·해킹 보험 가입을 신청한 고객은 비용 부담없이 KB손해보험의 피싱 해킹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