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 비중 큰 폭 증가...전년 46.6%→87%로 급증
- 후순위채 발행, 공동재보험 출재 등으로 안정적 킥스비율 관리 예정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우리금융그룹의 인수를 앞둔 동양생명이 1분기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장성보험 중심 체질 개선으로 장기 성장 기반은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생보사들이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 1분기 신통치 않은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동양생명도 이를 피해가진 못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감소했다. 1분기 보험손익은 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큰 폭으로 줄었지만, 투자손익은 25.6% 증가한 504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익 감소 폭을 좁혔다는 평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예정이율과 실제이율 간 차이 확대, 계리적 가정 변경 등으로 보험손익이 축소됐다"며 "작년 최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손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가 지속되면서 보험영업 성장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는 1844억원을 거뒀다. 이 중 보장성 APE는 전년 대비 38.2% 급증한 63.3%를 나타냈다.
특히 동양생명의 건강보험 상품 비중은 전년 동기 46.6%에서 올 1분기 87%까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그간 동양생명은 종신보험 비중은 줄이고 수익성 높은 건강보험 신계약 비중 확대에 영업력을 집중한 결과다.
동양생명의 1분기 잠정 킥스비율은 전년 말 대비 28.5%p 하락한 127%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의 손해율 가정 제도 변경 등 다양한 외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풀이다. 이에 동양생명은 이달 5억 달러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경우 킥스 비율은 154%까지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분기에는 2억 달러 규모의 공동재보험 출재로 위험을 분산하고 장기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중장기 킥스 비율은 160% 이상의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부채를 시장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공동재보험 출재가 킥스비율 관리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 발행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보험사들이 공동재보험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