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카드, 고금리 카드론 비중↑...2분기 건전성 관리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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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카드, 고금리 카드론 비중↑...2분기 건전성 관리 '경고등'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5.05.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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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수익성 방어 차원에서 카드론 비중을 크게 늘린 가운데, 롯데카드와 현대카드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취약차주에 대한 카드론 확대 전략이 2분기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2025년 3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카드론 이용회원 중 18~20%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 비중은 49.45%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카드 역시 같은 구간 고객 비중이 41.99%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카드(26.94%), 신한카드(24.57%) 등 주요 카드사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카드사들은 최근 수수료 수익 축소와 자금조달 비용 상승에 직면하면서 '이자 장사'로 불리는 고금리 카드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국내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카드론 수익은 5조9억원으로, 직전년 대비 5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롯데카드는 올해 초부터 고금리 대출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롯데카드의 18~20% 고금리 카드론 비중은 31.90%로, 전월(8.93%)보다 22.97p 급증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18~20%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 비중이 49.45%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3개월 만에 30%p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연체율을 관리하는 등 건전성 중심으로 경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고금리 카드론을 중심으로 한 자산 확대 전략이 향후 카드사의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해당 카드사들은 이에 대비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지난해 말 카드론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으로 3109억원을 책정한 바 있다. 이는 직년도(2231억원)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현대카드 또한 충당금이 대폭 증가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의 경우 1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6% 늘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자부담은 경감되고 있으나, 연체율이 상승해 대손충당금 설정액을 늘린것"이라며 "취약차주 중심의 연체율 상승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채권 매각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으나, 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을수록 잠재 부실 또한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드사들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의 경우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1.21%로, 전년 동기보다 0.13%p 상승했다. 하나카드는 2.15%로 전분기(1.87%)보다 0.28%p, 우리카드는 1.87%로 무려 0.43%p나 올랐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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