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ABL 노조 "협상 난항시 여러 방안 검토" ... 우리은행측 "다자보험이 결정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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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 노조 "협상 난항시 여러 방안 검토" ... 우리은행측 "다자보험이 결정할 사항"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5.05.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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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생명 노조, "이번주까지는 지켜볼 예정... 협상 난항시 여러 방법 고려중"
우리금융, 통합 위해 오는 7월 초 주주총회 개최해 새로운 경영진 선임 예정
우리금융 관계자, "현재 절차 진행중이라 결정난 것 없어... 위로금은 다자보험측이 결정해야"
[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그룹의 동양•ABL생명보험 인수합병(M&A)을 조건부 승인했지만 아직도 노조에서는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측은 이에 대해 "매각위로금은 다자보험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아직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양•ABL생명보험 노조의 입장은?... "이번주까지는 지켜볼 것"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전국사무금융노조 동양생명‧ABL생명 매각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7일까지 우리금융으로부터 고용보장·보상과 관련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말 중국 다자그룹과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줄곧 “M&A 확정 전에는 고용보장·보상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승인 이후에도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대규모 금융사가 보험사와 M&A를 진행하면 희망퇴직이 진행되고, 이에 대한 위로금 등이 지급된다. 선례는 지난 2021년 신한라이프 출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이 합병된 신한라이프의 출범과정에서 오렌지라이프는 400명 이상에게 최대 3년치 기본급과 특별퇴직금을 주고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지난 2020년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과 M&A를 진행하며 KB라이프를 출범시킬때도 희망퇴직이 진행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동양·ABL생명에서도 희망퇴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매각위로금의 규모다. 동양·ABL생명 노조는 아직까지 명확한 목표 수준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2021년 라이나생명 매각 당시 위로금인 기본급 1200% 선례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2019년 매각위로금으로 기본급의 300%를 제시했다가 400%로 높여 지급했다.

희망퇴직은 단기성 비용 부담이 커 해당 조치 직후 실적 및 보유자산 등이 하락한다. 신한라이프도 희망퇴직을 진행한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4% 이상 감소했다. 라이나생명도 매각위로금을 지출한 2021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5% 급감했다.

보험부채 평가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하는 IFRS17 도입 이후 조치 직후 실적과 보유자산이 하락하면, 고금리 계약 비중이 높은 보험사의 경우 자본 축소가 불가피하고 자본건전성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동양·ABL생명 노조 대책위 관계자는 “연휴 전날 승인이 된 만큼 우리금융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최소한 이번주까지는 지켜보려고 한다. 협상이 풀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여러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현재 인수 절차 진행중이라 결정난 것 없어... 위로금 등은 다자보험이 결정할 사항"

통상적으로 금융업계에서는 고용보장 등은 M&A시 어느 노조에서나 요구하는 것이므로 해당 안건에 대해서는 우리은행측도 협조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평가가 존재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용보장은 M&A시 언제나 나오는 문제고, 우리은행측에서도 이미 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연휴가 길어지는 와중 관련 논의가 늦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 2일 자료를 내고 금융위의 승인에 따라 그룹 편입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으며, 구체적으로는 오는 7월 초 양사 주주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를 앞두고 '우리라이프', '우리금융라이프' 등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며 통합생보사 출범을 준비했다. 

새로운 경영진 중 우리금융은 보험 계열사가 없는 만큼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생보업에 밝은 인물을 선임할 것이라는 예측도 존재한다. 동양·ABL생명을 소유했던 중국 다자보험의 경우 시예저치앙 현 ABL생명 대표를 추천했기에 시예 대표가 유력한 인사로 떠오르고 있다. 

동양생명 대표에 선임된 성대규 동양·ABL생명 인수단장 역시 강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M&A 과정에 깊이 관여한 만큼 두 보험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생보사인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이사를 지내며 두 보험사의 결합을 이끌어 낸 경험이 있으며, 생보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 역시 강점이라는 평가다. 

한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대표가 누가 될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경영진 선택은 주주총회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고, 인수 승인 자체도 최근에 이뤄진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위로금의 경우 M&A에서 차익이 발생할때 보험업계에서 지급하는 것이 통상적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매각 과정에서 다자보험에서 이득을 본 것이 거의 없다. 인수 승인은 났으나 아직도 절차 진행중이어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의는 하겠지만 구조조정 등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매각위로금 1200%는 노조 측에서 최대치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급의 주체가 다자보험인 만큼 다자보험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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