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희, 4월28일 무리한 요구 후 8일 별도 청문회 출석 요구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8일로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주최하는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다만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불허합니다"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은 6일 최민희 과방위원장실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귀 위원회에서 지정해주신 (8일) 일시에는 (5월15일 진행될) 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암참(AMCHAM·주한미국상공회의소)과의 한-미 통상 관련 행사 참석이 예정되어 있어, 부득이하게 청문회 참석이 어려운 점을 혜량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다.
이어 "허락해 주시면 현재 대응 현황에 대해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출석해 위원님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사태의 발생 원인을 소상히 파악하고 피해방지 및 수습방안에 대해 준비되는 대로 조속히 국회와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SK텔레콤 전산망 해킹 사고로 인해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 저와 SK텔레콤 전 임직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추가 방지와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응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민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태원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게시하고 "불허합니다"라는 거절의 뜻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28일, SK텔레콤 유심 해킹사태 관련 현안 질의에서 "최태원 회장을 증인으로 의결하는 것은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에 대한 질의를 집중하기 위함이다. 만약에 출석 안 하면 오늘 회의 끝나기 전에 (출석 안 하면 날짜를 따로 잡아) 청문회 열겠다. 청문회 열어서 이 문제 끝까지 해결하겠다. 이거는 유영상 대표가 이 자리 증인으로 나와서 SKT 규약대로 하겠다는 말 한마디 안 해서 생긴 일"이라고 갑자기 최태원 회장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은 과방위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자, 지난 4월 30일 과방위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를 다루는 별도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최태원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뒤 출석을 요구했다.
이날 최민희 위원장은 "양 당 의원들 모두가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에 대해 요구하고 있으나 SKT 측은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며 "결정권자인 최 회장을 단독 청문회에 반드시 출석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5월 3일, 최민희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8일 SKT 해킹 청문회에 최태원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뒤 그를 증인에서 빼달라는 로비를 해오는 분들은 그게 누구든 모두 페북에 공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