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이익 급증하며 전체 순익 상승 견인...보유채권 평가·처분익↑
- 손보업계의 업황 부진 전망 지배적...차보험손해율 상승, 대형산불, 예실차 악화 등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KB손해보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오며, 손해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업황이 크게 나빠질 것이란 우려를 극복했다. 올해 주요 손보사들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지난달 영남권의 대형 산불재해까지 겹치면서 보험손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분위기다.
25일 KB금융그룹의 올 1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1분기 3135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이는 KB금융그룹 전체 순익의 18.5% 수준으로, 비은행 계열 전체 기여도의 47%에 달한다.
KB손보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정책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의 지속적 인하와 사고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악화됐다"며 "다만 장기보험 손해율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장기인보험 매출도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KB손보는 올 1분기 보험손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순익 상승을 견인했다. 전년동기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금 환입 기저효과 등에 따라 보험영업이익은 감소한 반면, 대체자산 투자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및 금리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처분 이익이 증가하면서 투자이익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KB손보의 보험손익은 26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6% 감소했으며, 이 중 장기보험이 2576억원으로 24.8% 줄었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익은 전년 보다 74.7% 줄어 37억원에 그쳤으며, 일반보험 손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1분기 투자손익은 1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306억원 대비 44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KB손보의 올 1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8조925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분기말 킥스비율은 182.1%로 지난해말 188.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손보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업황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 이슈들이 즐비하다"며 "연초 독감 증가에 따른 예실차 악화와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적자 구간 진입 등 전반적인 보험손익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