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키움證, 건강보험료 인상에 증가
관계자, "복리후생비 대체로 평이하게 유지"
한투 복리후생비 1년 새 100억 축소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직장 내 괴롭힘 근무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업계의 직원 복지 수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한 주요 증권사들의 경우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복리후생비를 늘린 반면,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평이하게 유지되는 업계 흐름과 달리 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줄었다.
증권사 복리후생비 2.1% 감소…업계 평균은 ‘평이한 유지’
24일 <녹색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표된 주요 증권사 5곳(메리츠·미래에셋·삼성·키움·한국투자증권)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복리후생비 총액은 3182억원으로 전년(3252억원)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리후생비는 임직원에게 지급되는 급여, 상여금, 퇴직금 등과는 달리 근무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비용으로, 사내 식대, 건강검진, 통신비, 복지포인트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복리후생비는 일반적으로 전년도 실적을 참고해 편성되지만, 실적과 무관하게 대체로 평이하게 유지되는 편”이라며 “성과급은 실적에 연동되지만, 복리후생비는 그렇게까지는 연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키움, ‘건강보험료 인상’ 영향으로 복리후생비 증가
이익 상위 증권사 중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의 복리후생비 지출은 늘었다.
삼성증권의 복리후생비는 2023년 777억원에서 2024년 851억원으로 9.5% 증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복리후생비 증가의 주요 원인은 건강보험료 인상"이라며 "실질적으로 복지 항목이 대폭 확대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의 복리후생비는 352억원에서 362억원으로 2.8% 늘었다.
두 회사 모두 2024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면서 3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삼성증권은 전년 대비 62.7% 증가한 1조2057억원, 키움증권은 94.5% 증가한 1조982억원을 기록했다.
'1조 클럽' 메리츠·미래에셋·한국투자, 오히려 복리후생비 ‘감소’
반면, 메리츠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복리후생비 지출은 줄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복리후생비를 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도 839억원으로 1.5% 감소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759억원에서 2024년 649억원으로 14.5%나 감소해 주목된다. 이는 100억원 이상 줄어든 수치로, 업계 평균 흐름과도 상반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부 정책 및 예산 집행상의 사유”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항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2837억원, 당기순이익 1조1123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중 유일하게 두 지표 모두 1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조54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19.7% 증가한 수치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1880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한편 복리후생비는 실적과 직접 연동되지 않은 비용 항목이지만, 임직원 복지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일부 증권사들이 복리후생비를 줄인 배경에 대해 “비용 효율화 기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