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도 적자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국제유가 하락 및 중국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제품 마진 개선
미중 관세 전쟁으로 미국 시장 내 제품 경쟁력도 제고될 듯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효과로 석유화학 업계가 장기 불황을 딛고 1분기 실적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제품 마진 개선과 기업들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맞물리며 주요 업체들이 흑자 전환 혹은 손실 폭 축소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이들 기업은 총 36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1분기에는 개선된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2520억원의 적자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 1232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부문이 여전히 부진에 빠져 있지만,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기여가 흑자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올해 1분기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합성고무 가격의 강세가 흑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반면,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자폭은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전분기 2348억원의 적자에서 1분기에는 1394억원 손실로 감소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도 534억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으나, 2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의 실적 개선에는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최근 유가는 60달러 선까지 하락했으며,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 등 내수 진작 전략에 힘입어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도 서서히 살아나는 모양새다.
또한,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법인 청산, 일본·파키스탄 자산 매각과 같은 구조조정, LG화학의 스티렌모노머(SM) 설비 축소 및 여수 NCC 2공장 매각 검토 등 자산 효율화 전략도 실적 회복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미중 간 관세 갈등은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중국산 석유화학 제품에 대해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반면, 한국 제품에는 유예 조치를 적용하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실적 반등에 만족하기보다는 이번 구조 전환의 기회를 골든타임으로 삼아야 한다”며 “범용 제품 위주의 체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략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