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생태계 전쟁] 삼성전자 라이벌, 애플도 LG도 아니다?...전기차까지 더한 샤오미의 포트폴리오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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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생태계 전쟁] 삼성전자 라이벌, 애플도 LG도 아니다?...전기차까지 더한 샤오미의 포트폴리오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5.04.1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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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삼성전자처럼 제품군 폭넓어...모바일·웨어러블·가전·플랫폼 등
'샤오미 생태계', 샤오미 브랜드 외 미지아 등 중소기업도..."개방형 정책"
생태계, 소비자 붙잡는 '덫'..."동일 OS에서 프로토콜 공유하며 연결성↑"
전기차까지 포트폴리오에, 시총 201조원...홍콩 상장 7년만에 세 배 성장
샤오미 제품군.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샤오미 제품군. 모바일·웨어러블뿐만 아니라 각종 가전과 소형 기기도 있다. 2023년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했다.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한 삼성전자 임직원은 모 행사에서 "삼성전자만큼 포트폴리오가 폭넓은 기업이 없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모바일(스마트폰·태블릿 PC)·웨어러블(시계·반지)·플랫폼(스마트싱스·갤럭시 스토어)·가전을 모두 만드는 제조사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기업이 추격하고 있다. 샤오미다.

샤오미의 추격세는 심상치 않다.

오늘(11일) 기준 샤오미의 시가총액은 미화 138.25달러로, 한화 약 201조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같은 시점 기준 약 326조원이다.

2018년 7월 샤오미가 처음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할 때만 해도 샤오미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540억 달러(약 78조 5000억원)였다. 7년만에 세 배 가까이 뛴 것이다.

포트폴리오 확장세도 빠르다. 

샤오미는 최근 모바일·가전·플랫폼으로 이뤄진 포트폴리오에 전기차까지 추가했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은 2023년 11월 처음 공개됐다.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2024년 12월 레이쥔 샤오미 CEO는 SU7 총 13만 대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BMW 출신의 명성 높은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을 영입해 맡긴 디자인은 수려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샤오미 특유의 성능 대비 가격도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샤오미가 포트폴리오에 전기차를 추가한 것은 '제품군 하나가 추가됐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IT 업계에서 '생태계'가 가지는 의의 때문이다.

각기 다른 폼팩터(제품의 물리적 외형)라도 한 브랜드의 틀 안에서 운용될 경우 연결성이 좋아진다. 

이는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덫'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애플이 대표적 사례다.

한 애플 사용자는 "안방에 아이폰을 두고 거실에 갔는데 전화가 오면 거실에 둔 아이패드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에어팟을 끼고 노트북으로 영상을 시청하다가 애플TV를 켜면 자동으로 에어팟이 TV 음성을 재생한다. 아이폰으로 보던 영상을 애플TV로 미러링(한 기기의 화면을 다른 기기에 재생하는 것)도 빠르고 간편하다. 아이폰에서 '복사'한 내용은 맥북에서 컨트롤, V를 누르면 바로 붙여넣기 된다"고 애플 기기의 연결성을 찬양했다.

이러한 연결성은 기기가 같은 제조사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 즉 같은 생태계 안에 있을 때 가장 뛰어나다.

IT 업계의 30년 전문가 A씨는 "OS(운영체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OS는 여러 프로토콜(규약)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한 회사가 여러 기기를 만들고 같은 종류의 OS를 탑재했을 때, 이 기기들은 똑같은 규칙을 공유하게 된다. 같은 규칙을 갖고 있을 때 연결성이 보장되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A씨는 이어 "표준 프로토콜을 모두가 똑같이 지킨다면 제조사가 달라도 기기 간 통신 문제가 없겠지만, 제조사는 차별화된 성능을 추구하느라 표준 이상의 뭔가를 하게 된다. 만약 표준 프로토콜 이상의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면, 호환성은 생기겠지만 이 기기만의 독특한 특징이나 차별화된 느낌을 줄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 생태계에는 '샤오미'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기기뿐만 아니라 '미지아'를 비롯한 실질적 생태계 참여자들도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스마트 가전과 IT 주변기기는 샤오미 생태계에 편입된 소규모 제조사들이 만들고 있다. 일종의 개방형 정책이다. 샤오미 생태계 규모를 보려면 '샤오미' 브랜드 이외의 것들도 봐야 하는 이유다. 최근 샤오미 생태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여전히 '샤오미 생태계'로 간주되는 제조사 수는 300여 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2010년 창립됐다. 

최초 출시 제품은 'MIUI'라고 이름 붙인 안드로이드 계열 OS였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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