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 상승
김병환 금융위원장, "예대마진 부문에 대해 필요한 조치 점검"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예·적금 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가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이자수익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이른바 ‘이자 장사’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비교 공시 기준 2024년 2월 현재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2.78%p로 업권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1.66%p, 1.12%p로 집계됐다.
가계 예대금리차도 토스뱅크가 2.77%p로 가장 높았으며, 케이뱅크(1.65%p), 카카오뱅크(1.05%p)가 그 뒤를 이었다.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 기준으로도 토스뱅크는 2.16%p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1.65%p, 0.97%p를 기록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토스뱅크는 기업대출금리는 5.92%, 가계대출금리는 5.78%, 카카오뱅크는 각각5.04%, 4.13% 케이뱅크 각각 4.67%, 4.62%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가운데는 하나은행이 1.65%p로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했으며, NH농협은행(1.47%p), 우리은행(1.48%p), 신한은행(1.45%p), KB국민은행(1.33%p)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책서민금융 제외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NH농협은행이 1.47%p로 가장 높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후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는 즉각 내린 반면, 대출금리는 시차를 두고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가계대출 총량 규제도 예대금리차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토스뱅크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없어 평균 대출금리가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2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가 전달 대비 상승한 곳은 하나은행, 케이뱅크, 토스뱅크 세곳이다.
다만 김병환 금융위워원장이 최근 은행권의 예대금리차가 1.5%p이상 벌어지자 이를 살펴볼 것이라고 사장점검 예고에 나선 바 있어 변화가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가계대출이 느는 과정에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조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숫자를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