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총파업 보류…9일부터 사측과 교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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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조, 총파업 보류…9일부터 사측과 교섭 재개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5.04.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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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규모 놓고 입장차 여전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오는 8일로 예고했던 총파업을 전격 보류하고, 9일부터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는 사측이 지난 4일 노조에 교섭 재개를 공식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당초 8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교섭의 실마리가 다시 마련되면서 일단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교섭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규모다. 노조는 2023년도 경영 성과에 기반한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현대제철이 2023년 79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이에 따라 현대그룹 계열사 평균 수준의 상여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올해 철강 수요 부진 및 글로벌 경기 둔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돼 적자가 우려된다며 신중한 접근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제철 공장 전경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공장 전경 [현대제철 제공]

아울러 노조는 사측이 의도적으로 교섭을 지연시켜 임단협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가 지난해 9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반복했지만 회사가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측이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위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갈등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모양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부터 임단협을 둘러싸고 장기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올해 교섭도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제철 사례가 향후 철강 업계 전반의 노사관계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 과잉과 탄소중립 전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노사 해법 마련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제철 노사는 오는 9일부터 교섭을 재개해 성과급을 포함한 임금 체계, 복지 정책, 조직 개편 등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달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하며 ▲포항제철소 2공장 운영 축소 ▲인천 철근 공장 한 달간 가동 중단 ▲50세 이상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시행 방침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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