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의 이면, 한국투자증권 지점 축소에 직원 감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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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의 이면, 한국투자증권 지점 축소에 직원 감소까지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4.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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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지난해 업계 최대 실적에도 비용 절감 '여전'
일반 지점 5년 만에 20개 감소...고액자산 대상 점포는 2개 증가
삼성증권도 고액자산가 중심 영업 전략 강화
'1조클럽' 대형 증권사 지점 및 직원 현황.
'1조클럽' 대형 증권사 지점 및 직원 현황.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이익을 거두면서 축포를 터트린 대형 증권사들의 이면에 지점 점포 축소와 직원수 감축이란 어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업계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며 일반 지점과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집계된다. 삼성증권 역시 전체 직원 수는 감소한 반면, 초고액자산가 대상의 특수 지점만을 추가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디지털화를 앞세워 일반 지점과 인력을 축소하면서도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특화 점포는 늘리고 있어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투·삼성, 일반 투자자 '소외'...고액자산가 '집중'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2836억원, 순이익 1조1189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점과 인력 축소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국내 지점 수는 ▲2020년 79개 ▲2021년 73개 ▲2022년 66개 ▲2023년 61개 ▲2024년 59개로 5년 만에 20개 지점이 사라졌다. 반면, 지난 4월 1일에는 고액자산가 맞춤형 프리미엄 금융 점포 2곳을 오픈하며 초고액자산가 대상 영업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직원 수도 2022년 2903명에서 2023년 2836명, 2024년 2819명으로 2년 사이에 100명 가까이 줄었다.

삼성증권도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지점을 늘리고 있다. 삼성증권의 지점 수는▲2020년 49개 ▲2021년 43개 ▲2022년 28개로 가파른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1월 자산 100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개설하면서 2023년 28개에서 2024년 29개로 늘었다. 

이처럼 대형 증권사들이 리테일 부문을 축소하고 고액자산가 중심의 영업 전략을 강화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오프라인 서비스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는 줄어드는 반면, 고액자산가를 겨냥한 사업만 확대하는 행보가 뚜렷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이 자산관리(WM) 관련 대면 업무를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해 프리미엄 지점이 늘어나는 추세"며 "일반 고객들의 경우 대부분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과 같은 비대면 거래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메리츠도 지점·인력 축소 지속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도 지점과 인력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한해 동안 지점 9개를 통폐합해 총 61개로 줄였으며, 전체 직원 수도 180명 감소한 3298명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디지털화 및 지역별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투자를 비롯한 상속, 세무, 연금 등의 전문적인 자문 제공이 필요해졌고, 이런 배경 속에서 고객들에게 투자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채널을 대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점포는 유지했지만, 전체 직원 수는 1591명에서 1463명으로 줄었다. 특히 지점 사업부문에서 계약직 남성 직원이 62명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연말 성과 평가에 따라 직원들이 이직하거나 계약이 종료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현재 다시 많은 인원을 충원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IB)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ECM솔루션본부와 기업금융본부를 신설하며 시니어급 인력을 충원했으며, 앞으로 차·과장급 인력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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