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토레스 하이브리드, KGM의 그랑 콜레오스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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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레스 하이브리드, KGM의 그랑 콜레오스 될 수 있을까?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5.03.28 0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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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하이브리드 컨셉샷 (KGM제공)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KG모빌리티(이하 KGM)의 효자모델 토레스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나타났다. KGM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직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시내주행 시 95% 전기 구동이 가능해, 출퇴근용 차량으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KGM은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시승은 강남구 세곡동에 위치한 KGM 익스피리언스센터부터 백운호수를 거쳐 용인 스프링사운즈 카페까지 편도 1시간 거리로 진행됐다. 60km 이하 단속이 잦은 시내주행과 고속주행이 가능한 구간이 혼재돼 있어 주행 경험을 하기 충분했다.

우선 가격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T5트림이 3천140만원, T7트림이 3천635만원이다.(개소세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적용 이후) 소형 SUV인 코나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가격이다. 

여기에 시내 주행 연비까지 뛰어나니 사회 초년생들 및 출퇴근용 차량을 찾는 직장인들에게 좋은 선택지라 느꼈다. 소위 말하는 '발컨'(발 컨트롤)없이 마음 가는대로 밟아도 연비가 18km/L는 가뿐히 나왔다. 경쟁모델 중 가장 큰 1.83kWh의 배터리가 탑재됐고, 주행 환경에 따라 가솔린 모드, 하이브리드 모드, EV모드를 차가 알아서 스마트하게 바꿔준 덕이다. KGM에서 발표한 공인 복합 연비는 15.7km/L이지만 실 주행시 효율이 더 좋았다.

주행성능도 만족스러웠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177마력 및 최대 토크 300Nm로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급 출력을 가졌다. 일상 주행시 답답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엔진의 개입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 기자가 평소에 타는 차는 2015년식 소나타 하이브리드인데, 주행을 하다보면 엔진이 과하게 개입하는 순간들이 있어 연비나 주행 정숙성 면에서 아쉬웠다. 그런데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왕복 2시간을 운전하는 동안 엔진의 개입을 느낄 수 없었다. 전기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부드러워서 파워트레인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실내 운전석. 넉넉한 수납공간과 얄쌍한 디자인의 스티어링휠, 파노라마 스크린이 눈에 들어온다 (촬영=김지윤 기자)

하지만 가성비를 강조한 모델인 만큼 단점도 있었다. 차 자체는 정숙성이 좋았지만 외부의 소음 유입을 차단하는 면에서 아쉬웠다. 확실히 노면의 소음과 풍절음을 고급 차량만큼 잘 잡아주지는 못했다. 터널에서 고속으로 달렸을 때 동승자와 대화를 하기 위해선 목소리를 다소 키워야 했다. 정숙성에 예민한 차주라면 풍절음 방지용 몰딩을 따로 장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뒷좌석을 폴딩한 모습. 공간은 넓지만 폴딩각이 다소 아쉽다. 차박을 위해선 평탄화 매트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촬영=김지윤 기자)

또 뒷좌석을 폴딩했을 때 경사각이 다소 높았다. 차박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탄화 매트를 꼭 따로 구비해야 할 듯 하다. 

무엇보다 KGM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아쉬웠다. 터치 반응 속도가 느린 것은 물론, UI가 직관적이지 않아 적응하려면 꽤 시간이 걸리겠구나 싶었다. 특히 공조장치 조작을 물리버튼 없이 소프트웨어로만 해야한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 '연령대가 높은 차주가 주행 중 버튼을 조작하다 사고가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었다

단점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KGM의 첫 하이브리드인 만큼 공을 들이고 고민을 많이 해 내놓은 차라는 인상을 받았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주행성능, 연비, 가격과 같은 주요한 평가항목에서 무엇하나 모난 것이 없는 차라고 느꼈다. 

중형 하이브리드 SUV는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차종이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가 르노의 매출을 견인하며 회사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처럼,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KGM에 효자 역할을 해줄지 기대해볼 만 하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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