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 "미정산금 규모 예상보다 많아지거나 적어질 수 있어"
"재무 왜곡 어디서 일어났나?"...'촉각' 높아져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온라인 명품 유통 플랫폼 발란에서 정산금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정산금을 받아야 했던 일부 입점사들에게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
발란은 재무 검증 과정에서의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오는 28일까지 대금 지급 말미를 늦춰,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불씨가 커질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최근 입점사들에게 정산금 지급 보류가 있음을 알렸다.
발란은 지난 24일 오후 “지급 예정이던 정산금은 재검토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지급이 보류된다”는 공지문을 띄웠다.
발란은 재무 검증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어 정산 내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연 이유를 밝혔다.
발란은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해 진행중인 재무 검증 과정에서 과거 거래 및 정산 내용에 대해 확인할 사항이 발생했다”며 “정산금의 정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체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과거 데이터를 면밀하게 재검토 중”이라고 공지했다.
한편 구체적인 정산 일정에 대해선 사측은 “이달 26일까지 재정산 작업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오는 28일까지는 파트너사 별 확정 정산 금액과 지급 일정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정산금의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입점사들의 ‘시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발란은 “재검토 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될 경우 이를 조정해 정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재정산에 따라 기존 정산금이 예상보다 많아지거나 적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선 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발란의 미정산금이 대폭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발란의 재무내용 왜곡이 어느 과정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발란은 지난 2023년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이 78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투자유치에 나섰으나, 가까스로 얻은 투자처는 실리콘투가 유일하다.
실리콘투는 1·2차 두 차례에 걸쳐 각각 75억원씩 총 1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실리콘투가 발란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매수하는 구조로, 최초 75억원의 투자 이후 추가 투자금은 발란이 월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계약 조건의 기준을 충족해야만 이뤄진다.
한편 앞서 3000억원대로 평가됐던 발란의 기업가치는 CB발행 이전 3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실리콘투는 주당 6만1171원의 전환가액으로, CB를 인수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