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쇼핑, 창고형 할인매장 인기 상승
통합 매입으로 올해 주가 상승 기대감 고조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고물가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앞서 추진한 ‘통합 매입’이 최근 꽃피우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통합 매입을 통해 소비자 가격을 낮춘 것이 수요 침체의 우려를 잠식시키고 있다는 것.
특히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매장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올해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주가도 긍정적 효과를 맛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다.
2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소비침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가 올해 창고형 할인매장을 바탕으로 비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물가 사태가 지속되자,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창고형 할인매장들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것. 특히 앞서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일제히 ‘통합 매입(소싱)’에 나서면서, 가격을 저렴한 수준으로 유지한 전략이 통했단 분석이다.
또한 통합 매입 효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통합 매입에 나선 이마트 별도 기준 총매출액은 16조9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비용으로 전년 대비 662억원 감소한 1218억원에 그쳤으나,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트레이더스는 성장 엔진을 달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트레이더스 매출은 17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59% 뛴 9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새로 오픈한 트레이더스 마곡점의 경우 오픈 이후 이틀간 4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대 일 매출액을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롯데쇼핑 마트사업부는 슈퍼 부문의 영업익 개선세에 눈길이 간다. 통합소싱의 영향이 슈퍼부문에서 비용 절감 효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 롯데쇼핑 슈퍼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조3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0.8%) 뒷걸음질 쳤으나, 영업이익은 293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롯데쇼핑의 국내 마트 사업은 다소 부진했다. 다만 점포 효율화 작업으로 인해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마트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4조7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3.7% 줄어든 171억원으로 집계됐으나, 통상임금 부담금 222억원을 제외하면 687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28일 <녹색경제신문>에 “불황에서 통합매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워낙 경기 상황이 안좋은지라, 소비자들도 소비를 여러번 나눠하기 보다는 주말 한번에 몰아 대용량의 물건을 비축해 부담을 줄이려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통합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올해를 수익성 개선 및 주가 상승의 드라이브를 거는 해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