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콜에서도 파키스탄 법인 매각 시사, 조만간 결론날 듯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현지 법인인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투자사 아시아파크인베스트먼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화학업체 몽타주오일 DMCC가 LCPL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파키스탄 증권거래소에 제출하면서 매각 절차가 가속화되고 있다.
LCPL은 폴리에스터 섬유와 산업용 원사의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연간 50만톤 생산하는 기업으로, 롯데케미칼이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최근 롯데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인 LCPL의 지분 75.01%를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롯데케미칼은 PTA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이는 범용 제품의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은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파키스탄 법인은 잠재 매수인과의 논의가 진전되어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LCPL의 시가총액을 고려해 약 1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롯데케미칼의 재무구조 개선과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미국 루이지애나 법인 지분 40%를 담보로 6600억원의 현금을 조달했으며,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을 활용해 7000억원의 추가 자금 조달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일련의 자산 매각과 자금 조달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