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 성공시 K-ICS 비율 227.1%로 상승...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
- 보험업계, 건전성 규제 강화 및 금리인하 대응 위한 자본확충 분주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한화손해보험이 자본건전성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현재 안정적 수준의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보다 더 충분한 지급여력 확보를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1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31일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지난해말 NH투자증권 및 KB투자증권과 공동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수요예측시 공모희망금리는 연 4.30%~4.80%다.
한화손보가 이번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시 지난해 9월 말 기준 경과조치 후 K-ICS 비율은 215.8%에서 227.1%로 11.3%p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손보는 증권신고서에서 "이번 사채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지급여력비율 증대를 통한 자본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사채발행대금이 납입되면 발행금액 만큼 지급여력금액이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채 발행을 통해 확충된 자금은 상대적으로 수익율이 양호한 상품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손보는 지난해 8월에도 3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초 2000억원 목표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45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한화손보의 K-ICS비율은 200% 이상의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인하 및 강화되는 신지급여력제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K-ICS(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지급여력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는 고객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 금융당국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향후 한화손보가 이번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할 경우 K-ICS 비율 산출 과정에서 가용자본인 지급여력금액이 발행금액 만큼 증가해 K-ICS 비율 개선에 영향을 미친다.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이같은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기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8조3250억원의 자본증권을 발행해 연간 최대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자본증권 발행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와 금리인하가 꼽힌다"며 "금리 하락기에 대응해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질 수 있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손보는 고가치 상품 위주의 탄탄한 수익구조를 구축하며 지난해 매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선제적 자본확충으로 금리인하 기조의 금융환경에서 자본건전성 제고에 대한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손보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3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3%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말 기준 보유계약 CSM은 3조9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16억원 늘어났으며, 장기 보장성 신계약 매출도 3분기까지 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보험업계 가장 많은 7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며 뛰어난 상품 개발 역량도 발휘했다.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보험사는 해당상품에 대한 시장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영업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