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IT기업 수장들 최상위 휩쓸어
- 조정호 메리츠 회장, 408위 올라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지난 1년 동안 2배 불어난 4320억달러(약 635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붐이 주도한 미국 증시 랠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자산은 2조원 줄어 84억6000만달러(약 12조4000억원)로 부자 순위 세계 331위를 기록했다. 머스크 CEO 순자산은 이재용 회장 보다 51배나 많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408위로 500대 부호에 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2월 31일(현지시간) 보도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 총액은 전날 기준 9조8000억달러(약 1경4423조원)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11일 고점인 10조1000억달러(약 1경4865조원)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500대 부호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 2023년 독일·일본·호주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지난해 이들의 순자산 증가액은 총 1조5000억달러(약 2207조원)로, 미국 IT업계 부호 8명의 비중이 43%에 육박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을 비롯한 기술주 강세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수혜를 본 머스크의 자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1위 머스크의 순자산은 지난 12월 31일 기준 4320억달러(약 635조원)를 기록, 2023년 말 대비 2030억달러(약 298조원) 늘어났다.
2위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390억달러·약 351조원)와의 자산 격차가 지난 12월 17일 2370억달러(약 348조원)로 벌어지기도 했다. 1·2위 간 자산 격차로는 '사상 최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3위는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CEO 마크 저커버그(2070억달러·약 304조원), 4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1920억 달러·약 282조원)이었다.
대표적 AI 붐 수혜업체인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한 해 동안 순자산이 703억달러(약 103조원) 늘어난 1140억달러(약 167조원)였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같은 기간 순자산이 109% 증가한 64억7000만달러(약 9조5000억원)로 471위에 올랐다. 트럼프 본인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트럼프미디어) 주가 상승 등이 순자산 증가에 기여했다.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4억6000만달러(약 12조4000억원)로 331위를 기록했다.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 주가가 한 해 동안 32.23% 하락한 가운데, 블룸버그 집계 기준 이재용 회장의 순자산은 14.4%, 14억2000만달러(약 2조원) 줄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71억6000만달러(약 10조5000억원)로 408위였다. 조정호 회장의 자산은 24억2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 증가했다.
명품업계 부진 속에 한때 세계 최고 부자였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자산이 312억달러(약 45조9000억원) 줄어든 1760억 달러(약 259조원)를 기록하며 부호 순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 감소액은 500대 부호 중 가장 많았다.
이밖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랠리 속 가상화폐 업계 인사들의 자산도 급증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은 순자산이 55% 늘어난 533억달러(약 78조4000억원)로 25위에 올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