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지 않는 실손보험 손해율..."내년에 보험료 또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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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실손보험 손해율..."내년에 보험료 또 뛴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12.26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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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도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은 약 7.5% 수준
- 3세대는 평균 20%대, 4세대 13%대로 급등...1·2세대는 2~6%대
- 실손보험 구조, 비급여 진료 남용→손해율 증가→보험료 인상
- 비급여 항목의 합리적 관리방안 마련 시급...지속가능성 제고 위해
국내 실손의료보험 점유율이 높은 대형 손보사[사진=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메리츠화재, KB손보]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내년 1월부터 실손보험 보험료가 또 다시 인상된다. 손해율이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보험료 인상 압박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26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내년도 실손의료보험 전체 인상률이 평균 약 7.5%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 인상률(8.2%)보다 0.7%p 낮은 수준이다.

1세대 실손보험은 평균 2%대, 2세대는 평균 6%대로 상대적으로 낮게 산출됐지만 3세대는 평균 20%대, 4세대는 평균 13%대로 큰 폭의 인상률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4세대 실손보험료 책정은 일부 3세대 통계와 결합된 데이터를 활용했다. 예를 들어 4세대 40대 남성 평균 보험료는 월 1만2795원에서 내년 1만4573원으로 조정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실손보험 상품 출시 이후 지속되고 있는 누적 적자로 인해 손해를 메우기 위해서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풀이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이 지속된다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도 증가할 수밖에 없어 결국 실손 가입자의 지속 가능성에도 큰 위협 요인이 된다"고 우려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 역시 "그동안 지속적으로 실손보험 상품개정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비급여 진료 남용으로 지급보험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보험료 인상 압박도 커지고 있다"며 "실손보험의 지속가능성 제고와 보험료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비급여 항목의 합리적 관리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118.5%로 집계됐다. 특히 자기부담금을 높이고 비급여 혜택을 줄인 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올 상반기 131.4%로 급등했다. 도입 첫 해인 지난 2021년 손해율 62.4% 보다는 무려 69%p 높아진 수치다.

또한 올 상반기 1세대와 2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역시 각각 114.7%, 112.4%로 여전히 100%를 넘어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생·손보협회에 따르면 이번 2025년도 보험료 인상률은 보험사들의 평균치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가입상품의 갱신 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사의 손해율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의 인상률은 달라질 수 있다.

본인이 가입한 실제 보험료 조정 수준은 개인별 보험계약이 실제 갱신되는 시기에 보험사가 발송하는 갱신 안내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험료 갱신 주기는 1세대의 경우 3~5년, 2세대 1~3년, 3·4세대는 1년마다 갱신된다. 단 1·2세대의 경우 상품종류, 가입시기에 따라 보혐료 갱신주기가 상이할 수 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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