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모펀드 '배불리기' 지적 나와...주가 정체 지속
일각, "수익성 억지로 짜내기 보다는 ROE 개선에 힘줘야"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한샘이 주가 부양을 위해 새해에도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샘은 일반적으로 주가 부양책으로 꼽히는 ‘고배당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 2021년 말 사모펀드의 경영권 인수 이후 줄어든 한샘의 주가는 여전히 정체돼 있다.
이에 일각에선 한샘이 단순히 매출 대비 수익성 개선이나, 배당금 확대에 집중하기보다는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샘의 고배당 정책이 주가 부양보다는 ‘사모펀드 배불리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온다.
앞서 한샘의 주가는 사모펀드의 경영권 인수와 함께 급락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12월 인수 당시 사모펀드가 제시한 한샘의 주당 가격은 22만1000원이었다. 반면 현재(7일 오후 2시 2분) 한샘 주식은 한 주당 4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한샘은 주가 부양을 위해 ‘수익성 제고’에 드라이브를 걸어 왔다. 이어 한샘은 올해에도 신규 멤버십 론칭 및 매장 구조조정 등을 예고하며, ‘수익성 위주 전략’을 지속 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앞서 한샘은 지난해 11월 ‘역대 최대’ 수준의 배당금을 집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상암사옥을 매각한 매각차익 1350억원 중 320억원만을 제외한, 1029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 것.
하지만 이와 같은 배당정책은 실질적으로 ‘주가 부양’의 효과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부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IMM PE가 분기배당을 3회 집행하며, 받은 배당금은 전체 배당금(1416억원)의 절반이 넘어가는 711억원이었다. 반면 한샘의 주당 가격은 지난 1년간 4만4950원~6만9000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한샘이 실효성 있는 주가 부양 정책으로, ROE 개선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옥을 매각하고, 매장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단기적인 ‘수익성 짜내기’에 지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기업영속성 측면을 고려한 수익 개선 및 사업 규모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일부 증권가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주택 거래량 회복이 예고됨에 따라 가구업계의 주가도 반등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하지만 신축 아파트 비중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 매출은 계속해서 줄어들어 상쇄 효과가 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7일 <녹색경제신문>에 “매출 대비 이익은 단기적인 수익성 제고에 지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꾸준한 주가 부양을 위해선 ROE 효율화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