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최태원·구자은·최성환·신유열 등 대기업 오너 경영인 '바쁘다 바뻐', 중국 업체 성장에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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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최태원·구자은·최성환·신유열 등 대기업 오너 경영인 '바쁘다 바뻐', 중국 업체 성장에 '위기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01.10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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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은 LS 회장 "(추격해온) 중국 업체들을 보니 더 절실"
- 최태원 SK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만나 AI 협력 논의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글로벌 업체 미팅 등 여러 일정
- 신유열 롯데 부사장, CES 방문 후 귀국해 VCM 회의 참석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그리고 경영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장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등 대기업 주요 인사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참석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구자은 회장은 중국의 성장을 직면하고 연일 위기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구자은 LS 회장은 9일(현지시간) CES 현장에서 "(경쟁이 덜한) 보호된 데서 전기, 전선을 생산하다가 CES에서 치열한 가전 업체와 스타트업을 보니까 그동안 우리가 절실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바짝 쫓아온) 중국 업체들을 보니 더 절실해져야겠다"고 말했다.

구자은 회장은 매년 CES를 찾아 기술 트렌드를 살펴오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올해로 5년째 방문이다.

구자은 회장은 삼성전자, LG전자와 중국 하이센스, TCL, 일본 파나소닉 등의 부스를 살펴봤다. 명노현 ㈜LS 부회장, 계열사 최고전략책임자(CSO) 등도 동행했다.

구자은 회장은 "TCL과 하이센스를 봤는데 20년 전과 비교해 이렇게 컸구나 싶더라"며 "중국을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얼마나 하루하루 피가 마르겠냐"라고 말했다.

구자은 LS 회장

이어 "이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지배할 것 같다"며 "AI를 우리 생산이나 구매, 품질 등에 어떻게 접목할지가 중요할 것 같고 우리한테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 질문에 구자은 회장은 "트럼프든 누구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미국 시장에서 전선은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고 그룹 전체적으로도 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9일 오전 라스베이거스 모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오찬 회동'을 갖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및 피지컬(physical) AI 협력 등을 논의했다. 유리기판은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다. 

최태원 회장이 젠슨 황 CEO와 유리기판 공급 논의를 했을 거란 추측이 나온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경영진은 CES에 총출동해 글로벌 협력사를 만나며 '전방위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CES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부터 AI 에이전트 서비스까지 AI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Full Stack) 설루션'을 선보였다. 

최태원 회장 외에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CES를 찾았다. SK그룹 내에서도 AI 관련 사업에 특화된 계열사 수장들로, 부스 곳곳을 직접 돌며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SK 오너가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장도 CES 기간 내내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을 갖는 등 여러 활동을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도 'CES 2025'에서 첨단 기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유열 롯데지주 부회장(왼쪽 세번째)이 오영식 EVSIS 대표(왼쪽 첫번째),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두번째),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와 'CES 2025' 롯데이노베이트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이노베이트]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직접 챙긴 뒤 삼성전자와 LG전자, SK그룹, TCL, 소니 등 다수의 주요 기업 부스를 방문했다. 신유열 부사장의 'CES' 방문은 올해로 3년째다.

신유열 부사장은 CES 참관 후 귀국해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5 상반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 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아들 신유열 부사장도 참석했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신유열 부사장은 전날까지 'CES 2025'를 참관한 뒤 VCM 참석을 위해 이날 새벽 귀국했다.

신유열 부사장은 'CES 2025'에서 첨단 기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직접 챙긴 뒤 삼성전자와 LG전자, SK그룹, TCL, 소니 등 다수의 주요 기업 부스를 방문했다. 신유열 부사장의 'CES' 방문은 올해로 3년째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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