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025년 4분기에 출시하는 ‘붉은사막’… 너무 늦은 출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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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025년 4분기에 출시하는 ‘붉은사막’… 너무 늦은 출시일까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4.12.18 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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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늦은 출시는 아쉽지만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탄생하기를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을 2025년 4분기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은 국내외 게임 사용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올해 게임스컴이나 지스타 등에서 공개된 버전을 보면 게임의 출시가 머지 않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붉은사막’과 함께 지스타에 출품했던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출시일을 결정했기 때문에 더욱 비교되는지도 모른다.

‘붉은사막’은 지스타는 물론 그 전부터 공개했던 50여분의 플레이 영상을 보면 완성에 가까워진 모습처럼 보인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완성도는 게임사가 가장 잘 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은 규모가 큰 게임이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게임업계의 거인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의 초필살기는 소위 밥상뒤집기다. 그는 잘 만든 게임도 수정할 부분을 지시하며 게임을 연기한다. 그에 의해 수많은 밥상뒤집기가 있었으나 닌텐도의 제작자들은 이를 싫어하지 않는다. 더 큰 성공으로 돌아오기 떄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팅클포포’라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출시를 앞두고 미야모토 시게루에 의해 밥상뒤집기를 당했고 출시가 연기됐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이 게임이 마음에 들었으나 더 좋은 게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출시를 앞두고 연기했다. 그리고 이 게임은 ‘별의 커비’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지금도 게임계의 대표 캐릭터인 ‘별의 커비’가 이렇게 탄생했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출시를 연기하면 좋아지지만 무리하게 출시하면 영원히 나빠진다며 재미가 부족한 게임은 출시를 연기를 하더라고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최근 대작 게임들이 무리하게 출시했다가 실패하는 사례를 자주 봤다. 대표적인 게임이 ‘사이버펑크 2077’이다. 굉장한 기대를 받았던 이 게임은 미완성인 상태로 출시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약 35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한 이 게임은 덤핑 게임으로 전락했다. 이 게임은 나중에 패치를 통해 버그와 최적화, 그리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며 명성을 회복했으나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매출을 달성했는지는 알 수 없다.

‘사이버펑크 2077’처럼 마무리가 덜 된 게임을 급하게 출시하면 제아무리 AAA급 이상의 기대작이라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붉은사막’의 예상보다 늦은 출시는 아쉬운 일이지만 대신 완성도를 높이고 재미있는 게임으로 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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