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월드 고객 대상 맞춤형 대출 상품 출시 예정
베트남 이외 다른 국가서도 글로벌 협력 이어갈 계획
내년 신용카드 및 BNPL 서비스 출시도 검토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신한카드 베트남 현지 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가 현지 제휴사와의 협업을 강화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SVFC가 베트남 최대 리테일 유통기업인 ‘모바일월드’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바일월드’는 베트남 현지에 5500개가 넘는 유통망을 통해 휴대폰, 노트북 등 다양한 전자제품 판매는 물론 슈퍼마켓, 약국 체인 등을 운영하는 베트남 1위 리테일 유통기업이다.
작년 6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호치민 거래소에서 11월말 현재 시가총액 약 5조원 규모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전자제품 할부 구매 프로세스 간소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모바일월드’의 1800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신용대출과 임직원들을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월드’ 특화서비스를 탑재한 신용카드 및 선구매후지급(BNPL) 서비스도 내년 출시를 검토 중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K-금융의 노하우와 강력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해외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향후 ‘모바일월드’와 함께 베트남 이외 다른 국가에서도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모바일 비대면 대출 플랫폼 개발 등 디지털 전환 사업도 중점 추진 중이다.
오토론(2020년), 내구재/오토바이(2021년) 등 신상품을 출시했으며 2022년 8월 신용카드 사업을 런칭한 바 있다.
수익성 다각화를 통해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적자 규모를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베트남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지난해 4분기 40억65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 적자 15억1800만원으로 순손실을 크게 줄였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