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등 서비스업 낙폭 최대
IT전기전자업,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당기순이익 급감으로 ROE 하락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정부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비교가능한 상장사 286곳의 3년 ROE 변화를 분석한 결과, ROE 평균이 지난 2021년 10.1%에서 3년 만에 5.2% 떨어졌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 분야에서 ROE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19개사의 평균 ROE는 지난 2021년 27.0%에서 지난해 3.2%로 23.9%p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 ROE가 가장 크게 떨어진 기업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3월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이 통합되며 회계상 당기순이익이 16조4776억원으로 급증했고, 이에 따라 ROE도 상승해 68.5%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기저효과로 ROE가 64.5%p나 하락하면서 4.1%를 기록했다.
네이버 다음으로는 카카오가 지난 2021년 ROE 12.1%에서 지난해 -13.1%로 마이너스 전환하며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IT전기전자 업종에서도 뚜렷한 ROE 하락세가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17개 기업의 지난 2021년 ROE 평균은 13.1%였으나, 지난해 11.6%p 하락해 1.5%를 기록했다.
리더스인덱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하락한 것이 결정적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운송 업종의 ROE 평균이 지난 2021년 20.2%에서 지난해 7.9%로 감소했고, 석유화학 업종의 ROE 평균은 12.2%에서 3.5%로 하락했다.
리더스인덱스가 조사한 22개 업종 중 ROE가 하락하지 않은 것은 조선·기계·설비, 에너지, 자동차·부품, 보험, 은행 등 5개 업종뿐이었다.
해당 업종은 조선업 수주 증대, 자동차 기업 당기순이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쳐 ROE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ROE는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자기자본(주주지분)을 활용해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기업의 핵심 수익성 지표다.
한편, 올해 초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업이 배당을 늘리는 등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면 정부가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이에 기업들은 앞다퉈 ROE 개선 목표를 제시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