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장 교체 유력...경남 출신 후보군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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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장 교체 유력...경남 출신 후보군 수면 위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4.11.2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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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임추위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 추천
이석용 행장 연임 어려워...강호동 회장 '의중'은?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행장의 후보군을 놓고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선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경남 출신의 인물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내달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특히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경우 올해 12월 31일 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 행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 행장은 임기 동안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내며 연임 가능성을 높여갔지만 농협은행 안에서 금융사고가 다수 발생한 탓에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농협은행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금융사고는 6차례에 달한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내부통제 및 관리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중대사고를 낸 대표 연임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에 농협은행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차기 농협은행장의 후보가 될 인물들 역시 거론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대부분 경남 출신이라는 것이다.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로는 강신노 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 최영식 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경남 출신이다.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경남 출신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이유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영향력 때문이다. 강 회장 역시 경남 합천 출신으로 자신과 호흡이 맞는 경남 출신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태영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의 경우 '강호동 라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에 업계 및 농협은행 내부에선 강 부사장이 차기 농협은행장 자리에 앉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금융당국이 농협의 지배구조를 문제삼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때문에 강 회장이 노골적으로 입맛에 맞는 인사를 펼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모두 경남 출신으로 강 회장이 선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당국의 지적을 고려하면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도 "지나친 개입은 힘든 만큼 강 회장의 의중이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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