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조선업 수주 확대 기대감…조선업계 한미협력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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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마디에 조선업 수주 확대 기대감…조선업계 한미협력 이뤄질까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11.14 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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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 윤 대통령에 "미국 조선업계에 한국 협력 필요"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미 해군 MRO 사업 수주
한국이 조선업과 관련해 미국 신뢰 얻고 있다는 평가 나와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계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선업계 한미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이 미 해군의 MRO 사업을 추가 수주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선업과 관련해 “한국의 건조 능력을 알고 있으며, 보수·수리·정비(MRO) 분야도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와 언론에서는 이러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향후 국내 조선업계에 MRO 사업, 함정 건조 등을 맡길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른 산업군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의 당선이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요인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조선업계에서는 이것이 오히려 긍정적 요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특히 관세 장벽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에 건넨 첫 메시지가 관세가 아닌 조선 협력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더 커지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사진=한화오션]
[사진=한화오션]

이런 기대감은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의 MRO 사업을 추가 수주한 사실이 더해지며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오션은 미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 '유콘(USNS YUKON)'함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이 미 해군을 대상으로 MRO 사업을 수주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의 MRO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조선업계에서 MRO 사업은 함정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꾸준한 수익을 벌어다 줄 수 있는 캐시카우로 여겨진다. 특히 미 해군의 함정을 관리하는 사업에서 국내 조선소가 꾸준히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양국 간 신뢰관계를 형성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사업의 시장 규모는 올해 577억6000만달러(약 78조원)에서 2029년 636억2000만달러(약 88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TFT 상무는 이번 수주와 관련해 "한화오션이 미국의 태평양 함대 운영에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를 통해 미국 해군 전력 증강과 함께 한미동맹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도 13일 조선업계 인력난과 관련해 “E7 비자에 대해 조선업계가 꼭 필요하다면 법무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히며 조선업계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한 총리는 “인력 때문에 전체 조선업계가 이런 호황 국면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건 국가적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고 필요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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