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사망 사고’ 부천 더블유(W)진병원 유착 의혹 복지부 산하 기관은 ‘심평원’... 서미화 의원 국감서 공개 저격
상태바
‘환자 사망 사고’ 부천 더블유(W)진병원 유착 의혹 복지부 산하 기관은 ‘심평원’... 서미화 의원 국감서 공개 저격
  • 권혜진 기자
  • 승인 2024.10.24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미화 의원, 23일 복지위 국감서 강중구 심평원 원장에게 단도직입 질의
서 의원 “양재웅 병원과 심평원의 비위 행위에 대한 제보가 의원실로 쏟아지고 있다”
강 원장,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발뺌하다 “한 10년 전에 심평원 그만둔 사람 얘기” 답변
서의원,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심평원 내부감사 지시 강력 요구
(좌)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우)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좌)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우)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녹색경제신문 = 권혜진 기자]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과 30대 여성 입원 환자 사망 사고를 낸 부천 더블유(W)진병원의 불법 유착 의혹이 국감에서 공식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2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더블유(W)진병원과 복지부 산하 기관의 비위 행위에 대한 제보가 의원실로 쏟아지고 있는데, 이 기관이 심평원”이라고 밝혔다.

이 날 더블유(W)진병원 양재웅 대표원장에 대한 국감 증인 심문 과정에서 서 의원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장관님, 언론보도 보셨어요? 증인 병원하고 복지부 산하 기관의 비위 행위 제보가 의원실로 쏟아지고 있는데, 어딘지 알고 계세요?”라고 질문한 후 조 장관이 “이것에 대해 별도 정보가 없습니다”라고 답하자, 이어 곧바로 강중구 심평원 원장을 향해 “산하 기관이 심평원이라는 말이 있어요. 맞습니까?”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강 원장이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하자, 서 의원은 “심평원이요, 증인 병원하고 유착해서 비위 행위를 서로 눈감아 주고 있다는 구체적인 제보가 저희 의원실로 들어왔습니다. (정말) 모르십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강 원장은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다던 직전 답변과는 달리 “제가 듣기로는 저 심평원 출신은 한 10년 전에 아마 관둔 사람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에, 서 의원은 “10년 전 관둔 전 직원이면 책임이 없습니까? 그런 무책임한 말씀하시지 말고 감사하셔야죠. 감사하실 거에요?”라고 감사를 요구했고, 강 원장은 “현지 조사 등 복지부하고 같이 협의해 보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서 의원은 조 장관과 강 원장에게 “장관님, 심평원 내부감사 지시하시고요 심평원은 자체 감사해서 의원실로 보고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구했다. 조 장관이 "네, 심평원과 협의하겠습니다"라고 답변하자, 서 의원은 “제대로 보고 안 하시면 위원회 차원의 보고 요청할 겁니다”라고 심평원 감사를 재차 요구했다..

양재웅씨가 운영하는 부천 더블유(W)진병원과 복지부 산하 기관의 유착 의혹은 지난 17일 한겨레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제보자는 더블유(W)진병원의 전 직원 ㄱ씨로, “이 병원에는 독특한 직책을 가지고 거의 대관 업무만 하는 분이 있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대관 업무를 위해 특정 담당자를 두지는 않는다. 일부 대형병원에 대외협력팀이 있지만, 말 그대로 주변 의료기관과의 협진 또는 해외환자 유치 등의 업무를 볼 뿐 대관업무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이 분은 관할 지역 내 의료기관의 간부 및 병원 이사장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소개받은 경찰 및 검찰 관계자, 보건소 관계자, 보건복지부 산하 고위 간부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형님’이라 부르며 관리해온 이 기관 고위 간부의 직계 가족에게는 고문이라는 직책을 주고 급여를 지급한 적이 있다. 이건 명백한 불법이다. 공무원들에게 식사·술·유흥 등을 제공한 것 역시 적절치 않다 할 것이다. 이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은 정신병원 업계에서는 ‘저승사자’라 불리는 곳이다. 건강보험 청구금도 정확하지 않았다”라고 증언했다.

한편, 이 날 복지위 국감에서는 강 원장의 국감 태도와 관련한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16일 심평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상 복지위 국감 종료 후 강 원장이 여야 의원들과 인사를 하지 않고 나갔는데, 이는 국감에 임하는 기관장의 태도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16일 국감 종료 후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만 의원들과 인사했고, 강중구 심평원장은 그러지 않았다"며, "제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왔더니 강 원장은 박주민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고 박 위원장이 ‘강선우 간사와도 인사 나누시죠’라고 했는데 강 원장은 제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저와 인사 나누기를 거절했다. 상임위 위원이 국감 대상 기관장과 인사를 나누는 필요충분 조건이 호감인가?”라며 강 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강 원장은 “다음부터는 주의하겠다”고 에둘러 답했고, 박 위원장과 이수진 의원의 추가 지적을 받은 후에야 “앞으로는 깊이 반성하고 그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혜진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