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상반기 그룹내 비은행 기여 1위
다만 KB·NH투자증권 대비 역부족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4대 금융지주가 24일 KB금융을 시작으로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계열 증권사들의 순이익 기여도에 이목이 쏠린다. 이는 금융지주사들이 '이자 장사'라는 눈총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이자 부문 수익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몇 년새 수수료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비이자이익 비중을 크게 는것은 사실"이라면서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비은행 계열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하나증권의 그룹 순익기여도를 살펴보면 당기순이익 1312억원, 6.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46억원 대비 대폭 상승한 수치나 2020~2021년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하나증권의 경우 지난 2020~2021년 그룹 내 순익기여도 15.6%, 14.4%를 기록하는 등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계열 주력 계열사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신규딜 부제로 인해 순익 기여도가 대폭 감소한 상태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계열 경쟁사인 NH투자증권의 경우 그룹내 순익기여도 24.1%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이어 KB증권 13.6%를 기록해 그룹내 높은 위상을 입증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 3분기 실적에 대해 "최초로 지배주주순이익 3개분기 연속 1조원 상회 예상된다"면서 "상반기 보통주자본비율 13% 미만을 하회하였으나, 대출성장 조절과 원달러환율 하락 반전, 이익증가 등이 반영되면서 하반기 13% 상회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