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도의 ESG칼럼] 공유가치창출(CSV)모델로 긴급상황(교제살인 등)의 사망사고 줄일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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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도의 ESG칼럼] 공유가치창출(CSV)모델로 긴급상황(교제살인 등)의 사망사고 줄일 수 없나?
  •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 승인 2024.10.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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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상황에서 사망률이 크게 증가 : 교제살인 등 여성 138명 살해, 311명이 살인미수 피해, 긴급상황 발생가능성이 높은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환자의 사망이 전체 사망자 728만의 11%
공유가치 창출모델의 사회적 문제 해결 : 포스코이앤씨의 스마트세이프티볼 사례 처럼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KT, SKT 등 통신사업자들은 긴급버튼의 사용성 개선을 통해 긴급상황의 사망사고 예방에 기여

우리 사회는 날로 다양한 범죄와 안전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 교제폭력 등 친밀한 관계 내에서의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사망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개인의 생명과 인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이며, 사회 전반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나 독고노인들도 긴급한 상황에 더욱 취약하다. 이들은 스트레스나 외부 요인에 의해 갑작스럽게 건강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며,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생명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서 가족과 사회 전체에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

이러한 긴급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골드타임 내에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신고 및 응급 의료 체계를 강화하고, 관련법 개정과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긴급한 상황에서의 사망 급증

최근 여러 연구에서 자연재해, 사고, 혹은 폭력적인 상황과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긴급상황 전달이나 의료 및 구조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해 피해가 가중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여성의 전화 2022년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138명의 여성이 살해되었고, 311명의 여성이 살인미수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 이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 여전히 심각한 사회 문제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사건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통계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성폭력 등 다양한 형태의 여성에 대한 폭력이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매우 우려할만한 상황이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인 문제이다. 이러한 폭력 사건들은 여성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사회 전반의 안전과 안정을 해칠 수 있다.

한편,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환자의 사망이 전체 사망자 728만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응급의료통계연보에 의하면 응급실 이용 환자 525만 명 중 2%인 11만 명이 매년 사망하고 있다.

이처럼 긴급상황에서 일어나는 사망사고는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이는 단순히 사고로 인한 인명 손실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들은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와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되며, 이는 지역사회와 국가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정부와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이러한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정부는 관련 법제도를 개선하고, 예방 및 피해자 지원 체계를 정교하게 구축해야 하며, 시민사회는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긴급상황에 노출된 개인이 긴급상황을 알릴 수 있는 편리한 수단도 함께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긴급상황에서의 사망사고 예방과 공유가치 창출

그동안 밀폐된 공사현장에서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사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었다. 이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혁신적인 '”스마트세이프티볼”을 개발했다. 이 기기는 실시간으로 다양한 유독가스를 감지하여 작업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문제가 되어온 질식사고를 예방하고자 공사현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더불어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각종 공사 현장에서 휴대용 가스 감지기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업자들의 안전을 확보함과 동시에 관련 기술을 상품화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공유가치 창출(Creating Shared Value, CSV)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세이프티볼 사례와 같이 스마트폰에서도 생명전화 긴급버튼이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긴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스마트폰에 긴급버튼 기능은 있으나 복잡해서 사용하기가 매우 불편하다. 긴급 상황에서는 빠르고 간단한 조작이 필수적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긴급 버튼을 누른 후 추가적인 조작이 필요하거나, 잠금 화면에서 버튼 위치를 찾기 어려워 사용이 불편하다. 평소 오작동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긴급상황에서도 긴장한 상태로 버튼을 누르게 되므로, 오작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하여 막상 실제 긴급상황에서는 긴급버튼이 제대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이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한 생명을 사망의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 게다가 긴급 연락처 설정이나 추가 기능 설정 등 개인별 맞춤 설정이 부족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저해하고 있다. 긴급상황에서는 은밀하게 신속하고 정확한 연결이 필요한데, 현재의 긴급버튼 기능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긴급상황에 대비하여 긴급버튼의 사용성을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 긴급버튼의 위치를 잠금화면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버튼 한번 누르기만으로 신속한 연결이 가능하도록 삼성전자 등 제조사와 KT, SKT 등 통신사업자들은 사회적 책임이행과 공유가치 창출차원에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회에서도 긴급상황에 처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을 신속히 개정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우리 삶의 필수적인 도구일 뿐만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되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재난 대응 서비스가 개발되면, 우리 사회는 더욱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녹색경제신문 =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bizstar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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