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올해 상반기 WM수익 오히려 감소세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WM) 서비스 '키우Me’ 12월 출시예정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키움증권이 자산관리(WM)부문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지점이나 프라이빗뱅커(PB)를 늘리는 대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서비스에 나설 전망이다. 이는 올해 PB를 늘려 초고액자산가(HNW)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타 증권사들과 대비되는 전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WM부문의 경우 경쟁이 매우 치열해진 시장"이라면서 "단순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적네트워크 구성을 비롯해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서비스를 각 증권사에서 도입하고 있으나, 보조적인 역할에 그칠것"이라고 덧붙였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취임이후 브로커리지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WM부문 강화는 엄 대표가 공들여온 분야다.
회사는 WM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자산솔루션본부를 설치하고, 전략기획본부 산하의 AI 전담 조직 ‘AIX’도 신설했다. 또한 4분기 중 AI기반 WM 서비스 '키우ME'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선 PB를 늘려 WM특화 점포를 공격적으로 신설해 온 타 증권사와 상반된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WM부문 수익 톱5 증권사(미래에셋, 삼성,한국투자, NH투자, 하나증권)의 경우 WM부문에서 평균 20%에 이르는 수수료 수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키움증권의 경우 올해 상반기 WM부문 수수료 수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감소했다. 자기자본 10대 증권사 평균으로 봤을 때도 WM부문 수수료 수익감소는 키움증권이 유일했다.
다만 회사는 국내 1위인 리테일 브로커리지 고객수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턴 신규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측은 "전통적인 위탁 중개 서비스 사업모델을 공고히 하고 자산관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통합형 금융투자 플랫폼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