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불량 충전기에는 칩셋 아예 없기도
단자 청소도 중요..."문제 원인 대부분은 먼지"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전자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충전기를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증받지 않았거나 질이 떨어지는 부품을 사용한 충전기의 경우 기계에도 손상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과 어댑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관계자 A씨는 본지에 "싸구려 충전기를 쓰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에 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전기 안에도 칩셋이 들어간다. 칩셋의 역할은 어느 만큼의 전류를 허용할 지를 알아차리고, 또 충전이 충분히 됐는지 인식해 전류 흐름을 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전기 내부의 칩셋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고가의 장비에 해를 끼치게 된다.
A씨는 "싸구려 충전기에는 질이 나쁜 칩셋이 있거나 아예 칩셋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충전기를 쓴다면 지나치게 많은 전류를 공급하거나 충전이 다 됐는데도 전류를 공급하면서 기기 지속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기기를 안전하게 오래 쓰기 위해서는 충전기 품질뿐만 아니라 충전단자를 잘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자제품 수리를 오랫동안 해 온 B씨는 "고객들이 '충전이 안 된다'며 가져 온 제품의 99%에는 먼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충전단자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지 않아 '쇼트(단락)'가 난 것.
B씨는 "충전 케이블 끝에는 얇은 전선이 배치돼 있다. 두 전선 사이의 간격은 0.5mm다. 두 전선 사이에 먼지가 끼면 먼지가 이 둘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전류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면서 폭발 또는 화재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B씨는 충전 단자를 청소할 때 안전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집에 흔히 있는 뾰족한 도구가 핀셋인데, 핀셋은 금속이라 전기가 흐를 수 있다. 직접 청소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