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대여 수주, 2019년 12건→2023년 213건
오피스 복지 트렌드 확산... 업계도 B2B 공략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헬스케어 가전인 ‘안마의자’를 대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피스 복지 트렌드가 확산하며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업계 1위 세라젬이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안마의자임대서비스 제품을 등록하며, 관련 업계 또한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제품 관리 및 유지 보수를 위해 나라장터에서는 안마의자를 ‘임대서비스’로만 계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오피스 복지 트렌드를 겨냥해 공공기관·학교에 헬스케어 가전을 납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4일 세라젬은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안마의자 제품을 입점했다고 밝혔다. 관공서·학교 등 공공분야의 고객사는 나라장터를 통해 3~4년의 기간 동안 제품을 임대하고 무상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세라젬은 공공기관에서 헬스케어 가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나라장터 입점을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5일 <녹색경제신문>에 “공공기관·학교 등에 안마의자 수요가 뚜렷하고 늘고 있는 추세”라며 “몇 년 전만 해도 경로당 일부에서 수요가 있는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공공기관 근로자들의 복지 차원에서 수주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마의자임대서비스의 수주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조달정보개방포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안마의자임대서비스의 조달 수주 건수는 12건뿐이었지만, 2020년 106건, 2021년 209건, 2022년 256건, 2023년 213건으로 크게 증가 후 구매 수요가 유지되는 추세다.
다만,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안마의자는 ‘임대서비스’로만 등록이 가능해 공공기관 측에서 해당 제품을 대여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장터는 업체가 종합쇼핑몰에 제품을 등록하려면 맺어야 하는 다수공급자 계약과 관련해 안마의자 공고가 뜬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나라장터 관계자는 5일 <녹색경제신문>에 “종합쇼핑몰은 업체와 다수공급자 계약 등을 맺어 제품 등록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데, 등록업체를 모집할 때 ‘안마의자’ 업체 구매 공고를 띄운 적이 없다”며 “기관 측에서 구매 물품의 관리가 어려운 경우 제품 구매 공고 대신 ‘임대서비스’ 구매 공고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안마의자가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공공기관의 헬스케어 가전 대여 선택지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세라젬은 제품 추가 등록으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자사 제품의 가짓수를 늘릴 방침이다. 특히 최근에는 마스터 V9, 마스터 V7, 마스터 V4 등 세라젬의 주력제품인 척추 의료기기 입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젬 관계자는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재돼 전국 공공기관의 구매 접근성이 높아져 공공조달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업·기관 고객사 대상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영역에서 수주를 개척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