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앱에서 농협은행 계좌 개설한다...제휴 연장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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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앱에서 농협은행 계좌 개설한다...제휴 연장 시그널?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4.08.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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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농협은행, 실명계좌 제휴 연장 가능성 높아져
가상자산 투자자 고객 지키기 위한 농협은행 결정
[출처=빗썸]
[출처=빗썸]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빗썸의 앱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농협은행에 방문하지 않아도 빗썸 앱을 통해 실명확인 계좌 개설이 가능해졌다. 업계에선 이를 놓고 빗썸과 농협은행이 실명계좌 제휴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단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빗썸에 실명확인 계좌 개설을 허용한 일은 큰 양보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는 양사가 실명계좌 제휴를 연장하기 위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12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앱) 내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용자가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려면 각 거래소 제휴 은행에서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개설해야만 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 앱과는 별도로 제휴 은행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직접 은행 지점에 방문해 계좌를 개설해 왔다.

빗썸은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 빗썸 서비스 내 '원화 계좌 연결'로 들어가면 기존 비대면 은행 계좌 개설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할 수 있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이번 도입으로 이용자에게 더욱 편리하게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빗썸과 농협은행 사이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단 분석이다. 그동안 빗썸이 농협은행과의 제휴를 마무리하고 국민은행과의 제휴를 노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번 서비스를 통해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농협은행의 '통 큰 양보'가 큰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농협은행 입장에선 앱 고객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도 빗썸과의 제휴를 연장하기 위해 빗썸 앱에서도 계좌 개설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 측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고객으로 유지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 나온다. 

한편 빗썸과 농협은행의 입출금계좌(실명계좌) 발급에 대한 계약은 다음 달 24일에 만료될 예정이다. 다만 지난 6월 개정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은행과 거래소는 실명계좌 재계약 여부를 한 달 전에 금융당국에 알려야 한다.

또 다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빗썸과 농협은행의 실명계좌 제휴 연장이 다시 한 번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빗썸이 업비트와의 점유율 차이를 좁히기 위해선 타 은행과의 제휴 외에 다른 전략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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