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채권 순매수 규모 3조원대에...금감원, "채권도 원금손실 가능...시장 변동성·환율 등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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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채권 순매수 규모 3조원대에...금감원, "채권도 원금손실 가능...시장 변동성·환율 등 유의해야"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8.19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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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올해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로 인해 채권가격 상승과 더불어 높은 채권이자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통상 채권의 경우 원금이 보장되는 것으로 인식해왔지만,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 역시 원금 손실이 가능한 상품으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이 나온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채권 시장에 대해 "엔캐리청산 물량(정확한 규모파악불가), 미국 경제지표 확인, 8월 잭슨홀 미팅, 9월 FOMC 등 영향으로 시장 불확실성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의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말 3조원대를 넘어선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4월의 경우 4조5000억원까지 순매수가 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채권이자 수익과 함께 향후 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들의 채권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발행자의 신용 상태, 시장금리 변동, 채권 만기 등에 따라 수익 변동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금감원은 채권도 '원금 손실이 가능한 금융상품'임을 강조했다. 채권은 투자자가 정부, 금융회사, 주식회사 등(발행인)에 자금을 빌려주면서 받은 증권이므로, 발행인의 부도, 파산 등의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발행인의 신용위험 사건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에는 확정된 이자 및 원금 회수가 가능하나, 만기 이전에 채권을 매도하는 경우에는 시장금리 수준에 따라 변동된 채권가격만큼을 돌려받게 되므로 이에 따른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장기채 투자시 채권가격 변동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장기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장기채는 일반적으로 단기채에 비해 금리 수준이 높은 데다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장기간 현 수준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도 높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며 "장기채 투자시 채권가격은 시장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변동하고, 본인의 전망과 시장금리가 다른 방향으로 변화할 경우 손실 발생 정도는 커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채권 투자시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 대비 높아 향후 미 국채의 금리 인하에 따른 매매차익이 훨씬 클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미 국채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해외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확정된 이자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환율변동으로 원화 기준 수익은 확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 발행국가의 경제상황에 따라 채권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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