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리벨리온, DN솔루션즈, 메가존클라우드 등 조 단위 IPO 연이어 수임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삼성증권이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시현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는 6위(7.1%)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회사는 2분기 그리드위즈와 HASS 단 두 곳의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다만 내년도 상장 예정인 조 단위 기업들에 대한 주관을 맡으며 실적 반등을 예고한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IB부문 성장세가 기대 이상"이라면서 "전통IB 부문과 구조화금융 수수료이익이 많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한 경쟁사 대비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증권은 IB부문에서 96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 분기(771억원)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며, 전년 동분기(596억원)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다만 IPO순위의 경우 지난해 4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6위에 머물렀다.
회사는 올해 2분기 두 건의 IPO 공동 대표주관(그리드위즈, HASS)과 인수금융(지오영), 회사채 발행(SK리츠, UAMCO(연합자산관리), 하나금융티아이) , 송도국제업무단지 G5블록 개발사업 유동화증권 신용공여 등 신규 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부문 실적을 쌓았다.
다만 IPO분야에서도 내년도와 하반기 실적 반전이 예상된다. 연달아 대어급 기업의 IPO주관을 맡으며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5일 대표 주관 계약을 맺은 '파워오토로보틱스'를 비롯해 바리퍼블리카, DN솔루션즈, 메가존클라우드, 리벨리온 등 예상 시가총액이 조 단위에 달하는 대어급 기업의 주관을 맡았다.
토종 AI반도체기업인 리벨리온의 경우 내년도 상장이 예상되며, 삼성증권은 해당기업의 대표 주관을 맡기 위해 리벨리온의 경쟁사인 퓨리오사AI의 공동주관 자격을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종합 관리 서비스 기업인 '메가클라우드'와 두산인프라코어 내 공작기계사업부가 전신인 'DN솔루션즈'의 경우에도 시가총액 3조~4조원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삼성증권이 수임한 IPO 딜이 조대어로 꼽히는 만큼 상장이 본격화하는 하반기와 내년도의 경우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 측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자산관리(WM) 부문은 지속 성장하며 자산관리 업계 선도사 지위를 유지하고 기업금융(IB) 부문은 대형 딜 수임으로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