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도의 ESG칼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대학은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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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도의 ESG칼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대학은 어떻게 해야 하나?
  •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 승인 2024.08.12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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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의 현장 : 20세기 대량 생산방식의 단순 지식전달 위주의 일방향 주입식 교육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 교과과정 개편, 개인 맞춤형 학습, 프로젝트 기반 학습, 교육인프라 혁신
환경 및 사회문제에 대학의 참여 : 환경∙기후 변화와 사회문제 관련 교육과 연구 강화, 캠퍼스 내에서 에너지 효율화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 추진,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지역사회 문제 및 기후 변화 대응 프로젝트 수행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기후 위기는 인류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키워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AI기술의 발전은 산업의 자동화 및 지능화, 경영방식의 혁신, 일하는 방식과 일자리의 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 이미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양성이 대학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또한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탄소중립, 녹색경제 전환 등의 문명사적인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슈들을 이해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따라서 대학은 창의적이고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양성으로 시대적 소임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많은 대학들의 교육수준은 20세기 대량생산시대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창의적 인재양성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경제와 삶의 많은 부분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형 학습, AI튜터를 활용한 효과적인 학습 관리 등으로 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몰고 올 것이다.

하지만 교육현장은 단순지식전달 위주의 일방향 주입식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능력, 즉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소통 능력 등이 더욱 중요해진다. 학생들이 이러한 능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을 혁신해야 할 것이다.

첫째, 교육내용의 혁신이 필요하다. 단순한 지식암기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혁신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 중요하다. 실제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교육과정의 개편이 필요하다.

또한 학생 개인의 관심사와 적성을 세밀하게 고려한 개인맞춤형 학습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 동기와 주도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교수자가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지식을 탐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혁신적인 교육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교수자의 창의성과 혁신역량 개발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교수자 개개인의 역량 향상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교육방식에 있어서도 혁신이 필요하다. 기존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여 학생 개개인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 방법론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기반 학습은 학생들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탐구하고 협력하며 문제해결 역량을 기를 수 있다. 또한 협업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면서 다양한 관점을 경험할 수 있다.

나아가 문제해결 중심 교육은 학생들이 직면한 과제나 현안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이끈다. 이러한 교육 방식들은 단순한 지식전달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핵심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셋째, 교육 인프라의 혁신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기술을 교육 현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스마트 교육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첨단 기술을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아울러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교수자 연수, 멘토링 등을 통해 새로운 교수법을 익히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학, 연구소, 기업 등과의 산학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실제 산업현장에 필요한 실용적인 지식과 기술을 교육과정에 반영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실질적인 교육내용을 통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갖출 수 있다. 즉, 교육과 실제 산업계를 연결함으로써 학생들의 미래역량 개발을 도모할 수 있다.

환경 및 사회문제에 대학의 참여

대학은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인재를 길러내는 핵심적인 기관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대학은 학생들이 당면한 다양한 사회문제와 환경, 기후 변화 등의 복잡한 이슈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특히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사회적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을 갖추고,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기술의 균형 잡힌 지식을 겸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학은 융합적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실제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첫째, 대학은 교육 과정에서 환경∙기후 변화와 사회문제 관련 교육과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실제 사례 중심의 문제해결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둘째, 대학은 캠퍼스 내에서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우선,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건물의 단열 강화, 고효율 조명 설치, 냉난방 시스템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와 더불어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여 캠퍼스의 전력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폐기물 관리 차원에서 재활용과 업 사이클링을 장려하고, 쓰레기 감량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나아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 녹지 공간 확대 등 친환경 교통 및 조경 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셋째, 대학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지역사회문제 및 기후 변화 대응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대학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의 탄소 중립 실현을 지원하고, 주민들의 환경 의식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국제 교류 프로그램 확대, 해외 대학과의 협력 연구 등을 통해 글로벌 시민양성에도 힘써야 할 것이며 대학 교육 이후에도 지속적인 학습을 지원할 수 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대학은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 하지만 대학에 대한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은 창의적 인재양성과 연구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의 신화처럼 정부는 지원하되 대학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 인공지능 혁명과 기후 위기라는 복합한 도전에 직면한 대학이 나아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선제적 연구에 힘써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모여 우리 사회가 더욱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다. 대학이라는 지성의 요람이 앞장서 미래를 준비하고 혁신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bizstar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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