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운임 등 대외변수에 따라 전년비 대비 실적 둔화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840억원과 영업이익 594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21.4%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6%, 94.1%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신차 및 타이어 시장 호조에 따른 산업자재부문 실적 상승, 전방 시장 수요 확대로 화학부문 수익성 회복, 패션부문 준성수기 진입 효과가 맞물리며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 고물가ˑ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 지속 등은 전년비 실적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산업자재부문은 공급망 회복에 따른 신차 판매 증가세를 바탕으로 에어백 사업 및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카시트 사업 호조가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타이어코드의 판가 인상이 이익율에 기여했다. 다만 아라미드 경우 광케이블 수요 회복 지연과 판가 약세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화학부문은 PMR(고순도 석유수지) 증설 완료와 함께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선방했으며, 페놀수지 또한 조선 경기 호황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필름 사업의 중단 영업 손익 반영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손실규모를 줄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4년 8월 8일 공시한 바와 같이 이사회에서 한앤컴퍼니와 필름 합작 법인 설립을 결의했으며, 한앤컴퍼니와 필름 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션부문은 포트폴리오 구성 및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로 견조한 매출을 유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중국 내수 부양 정책 등 글로벌 수요 회복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아라미드 펄프 증설 라인 완공 및 화학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