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열풍 타면 매출 고공행진”...백화점업계, ‘복합쇼핑몰’로 환골 탈태 나서는 이유
상태바
“SNS 열풍 타면 매출 고공행진”...백화점업계, ‘복합쇼핑몰’로 환골 탈태 나서는 이유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8.08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화점업계, '복합쇼핑몰' 미래 먹거리로 낙점..."오프라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
SNS 상 화제 공간, 매출 집약적으로 늘기도
백화점 관계자, "고객 머무는 시간 길어...모객 위해 인테리어 중요"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최근 백화점업계가 '백화점'의 둘레에서 벗어나, '복합쇼핑몰'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쇼핑, 외식, 체험 등 즐길거리를 한데 모은 복합쇼핑몰이 향후 오프라인 유통매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점찍은 것이다.

특히 업계는 체험 및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매장 내부 인테리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장소 자체가 입소문을 타면 방문객 수와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기 때문이다.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사진=스타필드 홈페이지]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사진=스타필드 홈페이지]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백화점업계가 '복합쇼핑몰'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복합쇼핑몰 사업 강화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신세계의 '스타필드', 롯데의 '타임빌라스' 등 백화점 3사는 일제히 프리미엄 복합쇼핑몰 확장에 나선 상태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백화점과 쇼핑몰을 결합한 '타임빌라스' 수원을 필두로, 앞으로 대구와 인천에도 타임빌라스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이 지역 외에도 타임빌라스 브랜드를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달 말 타임빌라스 수원에서 열린 '백화점 하반기 전략 공유회'에서 "타임빌라스는 쇼핑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성장 모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리뉴얼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지속해 나갈"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추가 건립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복합쇼핑몰 중 '터줏대감' 자리를 수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스타필드는 지난 2016년 9월 '스타필드 하남'을 처음으로, 코엑스몰점, 고양점, 위례점, 부천점, 명지점, 안성점, 더샵스앳센터필드 및 수원점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현재 가장 많은 복합쇼핑몰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최근엔 '스타필드 청라점'과 '스타필드 광주'를 비롯해 경남 진주복합터미널에 '스타필드 빌리지'의 오픈을 위한 준비 작업을 거치고 있는 상태다.

현대백화점 역시 '더현대서울'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복합몰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백화점·아울렛·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커넥트현대'로 새출발을 위한 재단장을 마쳤다.

이어 관광, 문화, 예술, 여가, 쇼핑 등을 한데 합친 미래형 복합몰 '더현대광주' 설립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편 백화점들이 일제히 '복합쇼핑몰' 사업강화에 나서는 배경은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고물가 사태가 이어지면서 모든 니즈를 한데 해소할 수 있는 '복합 장소'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특히 스타필드의 '별마당 도서관'은 SNS에서 인테리어로 화제를 모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 번쯤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자주 꼽히는 명소가 됐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복합쇼핑몰의 경우 쇼핑뿐 아니라 각종 체험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어 매장 내 고객이 머무는 시간이 다른 오프라인 매장들보다 훨씬 길다"며 "그만큼 수요 및 소비도 집약적으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늘 색다르고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선 인테리어 및 리뉴얼 등에서도 경쟁이 붙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