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기존 산업 영역에 AI 접목하면 경쟁력 좋아져"
- "SK이노·SK E&S 합병도 AI 때문… AI 최대한 사용하길"
- "SK이노·SK E&S 합병도 AI 때문… AI 최대한 사용하길"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을 만나 "전통적인 영역 중심의 비즈니스도 적극적인 AI(인공지능) 활용이 필요하다"고 AI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AI 전도사'라고 할 정도로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최근 경기도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지속가능한 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 공급, 저장 설루션 구축이 필요한데 여기에 SK의 강점인 LNG, ESS, 스마트그리드 등 포트폴리오를 결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는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신입 구성원에게 직접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1979년부터 지금까지 45년간 이어오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SK 계열사들이 AI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AI를 잘 활용하면 생기는 두가지 이점으로 '자기 섹터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돈 버는 모델 자체의 변화'를 꼽았다.
본연의 산업 영역에 AI를 접목시키면 경쟁력이 좋아지고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고, 나아가 AI 경쟁력이 높아지면 그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가령 SK텔레콤의 경우 AI 어시스트 고객과 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이 겹친다"며 "AI와 통신을 잘 결합해 미래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예를 들며 최종 고객'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또 "SK하이닉스도 AI 반도체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전체 AI 인프라 스트럭쳐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새로운 모델이 생겼을 때 기존의 시스템이 바뀌어야 되는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우리에게는 기회"라며 "그 기회를 아주 빠른 속도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월 19일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에서도 "SK 관계사들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AI 인프라를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SK는 AI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추진 중이다. SK그룹은 지난 6월말 경영전략회의에서 AI 분야에 투자 무게중심을 더 싣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향후 5년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HBM 등 AI·반도체 분야에 10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도 향후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5년간 약 3조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은 "SK이노베이션 SK E&S 합병은 AI 때문"이라며 합병 배경을 밝혔다. SK E&S와 합병해 자산규모 106조원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민간에너지 기업이 되는 SK이노베이션 통합법인의 미래 방향은 'AI데이터센터를 위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의 시너지 강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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