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빗썸 거래량 상승 이어갈까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마운트곡스 악재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업계는 우리나라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하반기 실적에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 2024'에 연사로 참석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미국이 보유한 비트코인 전체를 일절 팔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둘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오를 것이다. 우리는 절대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의 가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이 아닌 현 정부의 행각이다. 우리는 안정적인 가상자산 규제안을 통해 미국의 달러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에 비트코인은 한때 6만9000달러 이상 치솟았다.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 6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며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적 역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거래소는 거래 수수료 수익으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는데 거래량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말 국내 최대 거래 플랫폼 업비트의 하루 전체 거래량은 10억달러(약 1조3815억원)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번달 들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거래량이 한때 23억달러(약 3조1783억원)까지 뛰어올랐다. 빗썸의 거래량 역시 지난달 말 1억8000만달러(약 2487억원) 수준에서 7억5000만달러(1조365억원)까지 급등했다.
다만 특별한 호재 없이 트럼프의 발언과 당선 가능성에 기댄 채로 비트코인 시세가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거래량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거래소가 실적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선 수익원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는다. 업비트의 경우 NFT 플랫폼을 열고 신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업비트의 모회사인 두나무와 빗썸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두나무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한 531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356억원으로 52.2% 증가했다. 지난해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빗썸도 1분기에 6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이후 비트코인 시세를 이끌 동력이 없어 2분기부터 거래소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트럼프의 발언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면서도 "미국 대선은 워낙 변수가 많아 트럼프의 지지율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기 때문에 하반기가 거래소에 순탄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장담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