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식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 제공할 것"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대체가 아니라, 대안이다."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식품 개발의 목적은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는 의미를 담은 신세계푸드 송현석 대표의 말이다.
송현석 대표는 "우리 모두가 고기를 먹지 않는 비건이 되자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선택지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아왓유잇', 더 좋은 식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
최근 신세계푸드가 국산 가루쌀,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자사의 대안식품 브랜드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에서 신제품인 '유아왓유잇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와 '유아왓유잇 식물성 체다향 치즈 슬라이스'를 공개했다.
신제품 시식에 앞서 신세계푸드는 먼저 대안식품을 개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송 대표는 식품업계에서 오랜 시간 일하며, 식품 산업이 제공하는 제품들이 늘 안전한 것이 아닐 수 있겠다는 문제의식에서 해당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동안 미국 주도의 공장식 축산업에서 중요했던 것은 편리성, 맛, 생산성이었을 뿐 건강이나 환경 같은 가치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며 "그래서 기후 위기가 시작되고 동물복지가 문제로 대두됐으며, 전염병까지 창궐하는 등 식품이 지구와 인간을 위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작한 사업이 신세계푸드의 '베러푸즈(Better Foods)'와 산하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이라며 "더 좋은 식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유아왓유잇'을 론칭하고 식물성 대안육, 소스, 치즈, 크림 등을 활용한 식물성 대안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무항생제, 자연방목 등의 방식으로 키운 좋은 품질의 고기부터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식품, 나아가 미생물·세포 배양 등을 통한 배양육까지 다양한 대안들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세계푸드는 지금 먹고 있는 것들을 멈추고 바꾸자는 의미의 '대체'가 아닌 '대안' 식품이라고 불리길 원한다고 주장한다.
'귀리' 활용한 식물성 치즈·'가루쌀'로 만든 우유 대안 음료
개발 배경에 대한 설명에 이어서 나온 음식은 '유아왓유잇 식물성 체다향 치즈 슬라이스'였다. 그리스에서 만들어진 바이오라이프 식물성 치즈와 국내 타 대안식품 업체의 식물성 치즈와 나란히 놓여있어 맛을 비교해볼 수 있었다.
꼬리꼬리한 ‘외국 느낌'의 치즈향을 잘 살린 것은 그리스의 제품이었다. '그라나 파다노',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등 파마산 치즈 특유의 꼬리꼬리한 향이 행사장 전체에 퍼져있었는데, 바로 이 그리스 치즈로부터 풍기는 것이었다.
다만, 식감은 유아왓유잇의 식물성 치즈가 압승을 거뒀다. 말랑하면서도 적당히 탄력있는 식감이 늘 먹던 슬라이스 체다 치즈와 완벽히 똑같았다. 끝 맛에서 식물성 식품 특유의 아몬드향이 약간 풍기긴 했지만, 툭툭 끊어지는 식감이었던 다른 두 치즈에 비해 월등히 맛있게 느껴졌다.
또 다른 신제품인 '유아왓유잇 라이스 베이스드'는 국내에서 최초로 쌀을 활용해 만든 식물성 대안 음료다. 국산 사루쌀,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를 최적의 비율로 넣어 깔끔하고 고소한 쌀 음료 본연의 맛을 구현했다.
특히 최근 국산 쌀 소비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도 해당 제품 개발에 지원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녹색경제신문>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가루쌀 소비 권장을 위해 기업들에게 관련 제품 개발을 권고했다"며 "신세계푸드는 국내 최초로 쌀을 이용한 음료를 만드는 것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대안 식품을 가깝게 느끼려면 기존의 동물성 식품과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에 식물성 단백질을 포집하는 제품 기술을 획득했기 때문에 앞으로 식물성 생크림 등 빠른 시간 내에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