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유도로켓 '비궁', FCT 시험평가 최종 통과…'유도무기 최초' 미국 수출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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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유도로켓 '비궁', FCT 시험평가 최종 통과…'유도무기 최초' 미국 수출 이뤄질까
  • 정창현 기자
  • 승인 2024.07.16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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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환태평양 훈련서 최종 시험평가 완료
LIG넥스원 "'비궁', 미국 해군 요구사항 충족시켜"
향후 미국 수출계약 체결에 주력 예정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LIG넥스원의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해군의 환태평양 훈련(RIMPAC) 기간 중 최종 시험평가를 완료했다. 이번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대한민국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 수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LIG넥스원에 따르면,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영문명 : Poniard)'은 현지시간 12일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 해외비교시험)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켰다.

FCT는 미국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하여,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LIG넥스원은 "'비궁'이 지난 2019년 미국 FCT 프로그램 대상 무기체계로 지정된 이후, 이번 최종 시험까지 단 한발의 오차도 없는 명중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9년 최초 진행된 FCT 1차 시험은 유도탄 성능 검증 위주로 진행됐으며, 2020년부터는 미군의 요구에 맞춘 소형 함정용 발사체계 개발이 진행됐다. 이후 진행된 FCT 2차 사업은 총 4단계로 나눠, 한국과 미국 키웨스트(Key West), 샌디에고(San Diego), 하와이(Hawaii)에서 각각 이뤄졌다.

이번 마지막 FCT 사격시험에서는 리사 프란체티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헬기를 통해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비궁 FCT를 진행 중인 한국 상륙함 천자봉함을 방문하기도 했다. 리사 프란체티 참모총장은 "한미가 공동으로 차세대 무기체계를 준비하고 훈련한다는 것은 양국에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LIG넥스원의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이미지=LIG넥스원]

LIG넥스원은 "'비궁'이 이번 FCT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미국 해군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북한의 공기부양정 상륙 등 소형고속정의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개발한 비궁은 2016년 전력화 당시부터 탐색기와 유도조종장치를 포함한 우수한 성능과 탁월한 가성비로 주목받은 바 있다.

현지에서 시험평가를 진행한 LIG넥스원 관계자는 "FCT는 미국이 보유하지 않은 새로운 무기체계를 시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 해군의 요구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며 "미 FCT를 100% 명중 기록을 세우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에 대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군이 최전방에서 비궁을 실제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 신뢰도 제고에 결정적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발사의 성공적 마무리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수출 계약 체결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2023년 10월부터 미 해군과 소요 제기 활동을 착수했고, 미 해군이 검토 중인 무인화 운용개념에 발맞춰 사업화를 진행 중"이라며 "실제 계약까지는 미 해군 소요 제기, 예산 확보, 계약 검증 등의 단계가 남아있지만, 대한민국 유도무기 최초 미국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이번 최종 시험평가를 진두지휘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방위산업 불모지였던 나라에서 약 반세기 만에 미국에 유도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자주국방 실현과 K-방산의 성장을 향한 우리 정부와 군, 기관, 업계의 노력과 염원이 모아진 결과”라고 말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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