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AI… 결국은 더 편리한 삶 살기 위한 것”
[녹색경제신문 = 이선행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가속기인 ‘지포스 RTX AI(Geforce RTX AI) GPU(그래픽처리장치)’가 현재 주력 중인 게임 이외의 다른 산업군에서도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제프리 옌(Jeffrey Yen) 엔비디아 아시아태평양(APAC) 테크니컬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11일 엔비디아코리아 사무실(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지포스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현재는 비디오·이미지 기술을 기반으로 주로 게임 산업군에서 활용 중이지만 추후 텍스트 변환, 챗GPT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NPU(신경망처리장치)와 GPU 그 중간 지점에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서다.
옌 디렉터는 “지포스 RTX AI GPU를 첨예하게 ‘무엇’이라고 정의하지는 않지만 작업 수행 속도가 20톱스(1초에 1조 회의 연산을 수행하는 속도의 단위) 이상인 GPU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NPU는 10톱스에서 45톱스, GPU는 200톱스에서 시작한다”고 비교했다.
김선욱 엔비디아 코리아 테크니컬 마케팅 상무(이하 김 상무)는 화상 통화를 예로 들며 지포스 RTX AI를 이용하면 NPU, GPU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화상 통화의 경우 GPU는 속도가 빠르지만 품질이 떨어지고, NPU는 속도가 느리지만 품질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옌 디렉터는 엔비디아가 게임에 인공지능(AI)를 결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개된 기술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갔다.
최근 엔비디아가 공개한 ‘프로젝트 G=어시스트(Project G-Assist)’의 목적에 대해 옌 디렉터는 “롤플레잉(RPG) 장르의 게임을 할 때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좀 더 쉽게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G=어시스트는 PC 게임과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자연어를 인식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학습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전한 말의 앞뒤 맥락을 이해한다. 새로 출시된 복잡한 게임의 스토리, 기술 등을 일일이 익히지 않아도 된다.
지포스 RTX AI GPU가 탑재된 게임의 출시일을 묻는 질문에는 “게임 자체는 협력사(게임 회사)가 만들어 정확한 시일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엔비디아의 NIM, ACE 등 기술들은 각각 개별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여러 개를 조합해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내부점을 붙여서 쉽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NIM은 엔비디아의 마이크로 추론 서비스이며, ACE는 생성형 AI를 통해 아바타를 생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어 “결국은 우리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함”이라며 “지포스 RTX AI가 그 속도를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행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