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모델과 음반·뮤직 비디오 제작까지 동참
식음료 및 굿즈도 출시... 재밌고 친근하게 마케팅
[녹색경제신문 = 정지원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이 인기 있는 브랜드 및 자사 모델과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딱딱하게 느껴지는 은행의 이미지를 벗고 재미있고 친근하게 금융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콜라보를 통한 마케팅은 굿즈나 광고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일상생활 속 자연스러운 즐거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콜라보 마케팅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최근 국민은행은 자사 광고 모델인 K-POP 걸그룹 에스파와 협업을 통해 자사 알뜰폰 브랜드 'KB Liiv M(이하 리브엠)'을 홍보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홍보를 위해 단순 광고 영상 제작을 넘어 에스파의 음반 및 뮤직 비디오 기획 과정에도 직접 참여했다.
실제 지난 5월 에스파가 발매한 첫 정규앨범 ‘Armageddon(아마겟돈)’의 9번째 수록곡 ‘Live My Life'는 국민은행이 음반 및 뮤직비디오 기획에 참여했다.
국민은행은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굿즈 마케팅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2년에는 MZ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위글위글'과, 2023년에는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콜라보를 통해 한정판 다이어리를 제작하고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우리은행은 CU편의점과 콜라보를 통해 자사 캐릭터를 홍보했다. 지난 16일 우리은행과 CU편의점은 우리은행의 대표 캐릭터 '위비프렌즈'를 활용한 위비프렌즈 빵 3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커피번, 치즈번, 말차번 등 3가지 종류의 빵이 위비프렌즈 캐릭터로 패키징 되어있고 위비프렌즈 캐릭터 6종의 탈부착 스티커도 함께 동봉되어 있다. 스티커 뒷면의 난수 번호를 우리은행 모바일 앱 우리WON뱅킹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하면 위비프렌즈 캐릭터의 NFT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하나은행은 최근 하나금융그룹의 광고 모델인 아이돌 안유진과 콜라보를 통해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통장'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해당 광고는 아이돌 안유진이 광고 기획부터 콘티 작업까지 직접 참여했으며 안유진의 광고 제작 도전기를 담은 메이킹 필름 조회수는 1주일 만에 250만 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2년 창업 40주년을 기념해 GS25와 협업한 상품 신한'은행'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견과류 은행으로 만든 과자다. 해당 상품은 동음이의어로 소비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었다.
정지원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