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5000억원으로 최다 발행
해외ABS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집중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카드사들이 ESG채권·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금조달 다각화와 상생금융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ESG채권·ABS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특히 해외 ABS의 경우 프리미엄이 높아 발행 메리트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19일 기준 카드사들의 올해 원화 ESG채권 발행액은 1조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카드사 중 원화 ESG채권을 가장 많이 발행한 곳은 우리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현재까지 5000억원에 달하는 원화 ESG채권을 발행했다. 특히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쓸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우리카드는 2021년2월 처음으로 ESG채권을 발행한 이후 지속적으로 사회적 채권만을 발행했다. 연도별 우리카드의 ESG채권 발행액은 △2021년 5300억 △2022년 7300억원 △2023년 1조170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그 다음은 △현대카드(3500억원) △하나카드(1700억원) △삼성카드(1500억원) 순이다.
일부 카드사들은 해외 ABS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6월에는 약 2억유로 규모의 해외 ABS를 발행했다.
신한은행측은 "당시 발행한 ABS는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 목적 채권이자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채권으로 ESG 금융의 선도 은행으로 꼽히는 ING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발행됐다"며 "저신용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금융지원에 사용됐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들은 올해 국내 ESG채권보다 해외 자금조달과 ABS 발행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ESG채권이 다른 채권에 비해 금리가 낮지만, 국내 채권시장 악화로 해외 채권과 ABS에 눈을 돌리는 금융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일부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면 금리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따라서 조달창구 다각화 겸 발행 메리트를 높은 외화 채권을 더욱 활발하게 발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