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부품사용, 마일리지 할인, 전기차 특약 등 다양
- 보험업계, 보험상품과 연계한 ESG경영 확대...사회안전망 역할↑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업계가 지속가능 성장과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금융을 강화하는 가운데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보험상품에도 잇따라 친환경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환경친화적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친환경 도로교통 문화 정립에 힘을 쏟고 있다.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최초로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디지털 보험'을 각인시켜 온 악사손해보험은 악사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운전자가 자동차 부품 교체 수리 시 친환경 부품을 활용할 경우 일정 금액을 지급받는 '친환경부품사용' 특약을 마련했다.
이 특약은 피보험자동차나 사고 상대방의 차량을 정비할 때 새 부분품을 활용하지 않고 친환경 부품을 사용할 경우, 보험가입자에게 새 부분품가격의 20%를 돌려주는 보장 혜택이다. 이때, 친환경 부품은 보험개발원이나 보험사가 인정한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중고부품 또는 재제조부품이 해당되며, 이를 사용해 자동차를 수리한 경우에만 보장이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악사손보는 국내 최초로 쉽고 간편한 자동차 마일리지 할인 특별약관도 도입했다. 이같은 마일리지 특약은 고객 혜택 확대와 함께 탄소 배출량 및 자동차 사고 발생 경감 등 친환경 도로교통 문화 정립에도 기여하고자 있다는 평가다.이밖에 친 환경차로 분류되는 전기차 차량 운전자를 위한 특약도 선보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걸음수 할인 특약과 대중교통이용할인 특약 등을 통해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걸음수 할인 특약'은 점수 확인시점 직전 기준으로 90일 이내에 하루 5000보 이상 걸음 수 달성일수가 50일 이상이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8%까지 할인을 제공하는 '대중교통이용할인 특약'도 마련했다.
삼성화재에서도 전기차 및 수소차 이용고객에게는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일반 차량 대비 최대 5% 보험료 추가할인을 적용하는 마일리지 특약을 제공한다. 연간 주행거리가 최대 1만5000km 이하인 경우부터 할인된다.
NH농협손해보험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친환경자동차 할인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계약자 또는 계약자의 가족이 소유한 차량이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에 해당할 경우 영업보험료 2%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최근 ESG 경영 트랜드에 발맞춰 고객의 니즈는 물론 ESG 경영요소를 반영한 상품 출시가 활발하다"며 "보험의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추세에 따라 업의 본질에 부합하는 보험 상품과 연계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